2020년 무역보험 3.7조원 확대 공급, 수출마케팅 6,500개사 지원

성윤모(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협회에서 열린 '민관 합동 무역전략조정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성윤모(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협회에서 열린 '민관 합동 무역전략조정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AI타임스=전승진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무역협회와 공동으로 9.6일(금) 「민관합동 무역전략조정회의」를 개최하여 최근 9개월 연속 수출부진을 타개해 나가기 위해 수출총력지원체계의 전열을 재정비하고 수출지원을 강화하기로 밝혔다.

지난 7월 1,168억원의 추경을 확보한 데 이어 내년에는 수출활력 회복과 수출시장 다변화 등 시장구조 혁신에 집중 투입을 위해 사상 처음으로 1조가 넘는 1조 730억원 규모의 수출지원 예산을 편성한 것이다.

내년 무역보험 지원 규모는 올해보다 3조7000억원 더 늘려 이라크 등 대규모 국가개발프로젝트에 1조원, 중소기업 신흥시장 수출지원에 2조원, 소재·부품·장비 수입대체에 3000억원 등 투입한다.

소재·부품·장비기업 수출 바우처를 신설하고 수출마케팅 지원 대상 기업을 올해 5800개사에서 내년 6500개사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일본의 수출 규제로 위기에 처한 소재·부품·장비산업 기업이 해당 기술을 보유한 해외기업을 인수할 수 있도록 2조5000억 원 이상의 M&A 자금을 지원하고 세제 혜택을 주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여러 의견이 나왔다. 참석자들은 글로벌 무역환경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일본 수출규제 등 위험을 기회로 활용하려면 수입국 다변화와 수출경쟁력 제고를 위해 민관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한국반도체협회는 국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기업의 국산화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220억원의 추경 예산을 활용해 대기업 양산라인을 활용한 평가 및 개선 R&D를 지원하기로 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수출활력과 산업경쟁력은 서로 뗄 수 없는 일체로 수출활력 회복을 위해서는 글로벌 경기 회복만을 바라보지 않고 국내 산업·기업·제품을 근본적으로 혁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수출시장 구조 혁신을 통해 어떤 충격에도 흔들림 없는 수출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