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실트론의 듀폰 웨이퍼 사업부 인수 개요
(AI타임스=김혜성 기자) SK실트론은 지난 10일 이사회를 통하여 미국 듀폰(DuPont)社(이하 ‘듀폰’)의 실리콘 카바이드(Silicon Carbide, 이하 ‘SiC’) 웨이퍼 사업부를 4억5천만 달러(한화 약 5,370억원)에 인수할 계획임을 결정하고 이를 공시했다.
인수대상은 DuPont de Nemour Inc.의 자회사인 DDP Specialty Electronic Materials US 9, LLC의 사업 중 SiC 웨이퍼 생산을 위한 기계장치와 특허권 등 유ㆍ무형자산을 포함한 사업부 양수이며, 양수기준일은 2019년 12월 31일이다.
SK실트론 관계자는 "인수자금은 자체 보유현금과 외부 차입을 통하여 조달할 예정이며, 회사는 2019년내에 인수 관련 국내ㆍ외 인허가 승인을 거쳐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듀폰의 SiC웨이퍼사업 인수가 장기적 관점에서 사업역량에 긍정적, 단기적 재무부담은 가중될 전망
SK실트론의 글로벌 웨이퍼 시장 내 사업경쟁력 강화가 전망된다. SiC웨이퍼는 규소와 탄소가 인위적으로 결합된 소재로 제조되며, 실리콘(Si)웨이퍼에 비해 내전압, 내열 특성을 가지고 있어 에너지효율이 중요한 전기차 등의 전력반도체에 주로 사용된다.
최근 전기자동차(EV) 및 통신용(5G) 전력반도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으며, 이에 동반하여 SiC웨이퍼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SiC웨이퍼사업은 기술력과 인허가 이슈 등으로 시장진입이 쉽지 않아 현재 미국의 듀폰, 크리, 투식스 등의 소수업체만 생산하고 있으며, 듀폰의 SiC 웨이퍼사업은 수위권의 독점적인 기술력을 글로벌 대형 전력반도체 제조업체들에게 인정받고 있다.
전력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 제조업체 대부분이 Si 웨이퍼와 SiC웨이퍼를 모두 사용하고 있어,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SK실트론은 기존 웨이퍼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통하여 경쟁력 제고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회사 전반의 사업안정성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가능할 전망이다.
인수자금 조달에 따른 재무부담 예상
SK실트론은 듀폰의 SiC웨이퍼 사업부를 한화기준 약 5,370억원에 인수할 예정으로 인수자금 중 외부차입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금번 인수에 따른 SK실트론의 재무적 부담이 예상된다.
SK실트론은 2017년~2018년 반도체산업 호황에 따른 실적호조로 2016년 이후 양호한 영업실적을 보이고 있으나, 최근 전방산업인 반도체산업 업황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과 사업특성상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경상적인 투자부 담이 지속적으로 상존하고 있어 금번 인수에 따른 자금소요가 상당한 재무적 부담이 될 전망이다. 2019년 6월말 연결 기준으로 SK실트론은 약 8천억원의 순차입금을 부담하고 있으며, 총차입금의존도는 43.6%를 보이고 있다.
한편, 거래상대방인 DDP Specialty Electronic Materials US 9, LLC은 비상장회사로 별도의 재무제표를 공시하지 않아 해당 사업부문의 수익성 및 현금창출력 등에 대한 추세적 분석이 어려운 상황이다.
인수확정 시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 검토
NICE신용평가는 금번 SK실트론의 듀폰 웨이퍼 사업부 인수가 SK실트론의 사업 및 재무역량에 미칠 영향에 대해 향후 인수 확정 시점까지 다각적인 각도에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인수에 따른 글로벌 웨이퍼 시장 내에서의 사업경쟁력 및 시장지위에의 긍정적인 효과 정도와 변화, 장기적인 성장성에 대한 영향, 인수 후 관련 투자부담 및 운전자금 부담, 인수대금 지급에 따른 재무부담의 정도와 그에 대한 회사의 재무적 대응을 주요 사항으로 검토하여 인수확정 시 신용도 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본 기사는 NICE 신용평가 자료를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AI타임스 【에이아이타임스 aitimes 에이아이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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