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A, 시각 장애인을 위한 빛과 어둠 구별 가능한 뇌 임플란트 장치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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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타임스=전승진기자) 빛과 어둠을 구별하고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을 회복하도록 하는 뇌 임플란트 (Brain Implant)가 개발되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학(UCLA)의 연구원들에 따르면, 오리온이라고 불리는 이 장치는 선천적 시각 장애가 아닌 후천적 시각 장애로 부상이나 질병에 대한 시력을 잃은 사람들에게 빛과 어둠을 구별할 수 있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UCLA 보건의 신경외과 의사인 나더 부라티안(Nader Pouratian)은 외부 장치 연결이 필요 없는 개별 장치로, 집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이식된 장치가 개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장치는 시각장애인들에게 출입구가 어디 있는지, 인도가 시작되거나 끝나는 곳, 횡단보도가 있는 곳을 인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며 "오리온은 시각장애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매우 의미 있는 장치의 개발"이라고 말했다.

이 장치는 정상적인 시야를 제공하지는 않지만 움직임을 감지하고 빛과 어둠을 구별하는 능력을 회복함으로써 사용자의 인지 능력을 향상시킨다고 한다.

선글라스에 장착된 작은 비디오 카메라가 포착한 영상을 일련의 전기 펄스로 변환시키는 원리를 이용하며 펄스는 뇌의 시각령(visual cortex)이 이식된 60개의 전극을 자극 시킨다. 또 전극은 빛의 패턴을 인지하게 하고, 인지된 사항을 시각적으로 단서로 해석하게 해준다.

이 시스템에는 선글라스와 함께 버튼이 장착된 벨트도 포함되어 있는데, 이 벨트는 환자들이 눌러서 낮과 같이 밝은 곳에서 어두운 물체를 증폭시키고, 밤과 같이 어두운 곳에서 밝은 물체를 시각화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밤에 다가오는 자동차 헤드라이트를 시각화 할 수도 있다.

현재 총 6명이 이 장치를 이식 받았다. 처음 3명은 ULCA Health, 두 명은 Baylor 의과대학, 나머지 한명은 UCLA에서 이식 받았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30살의 제이슨 에스터히젠(Jason Esterhuizen)은 이 장치를 두 번째로 이식을 받은 연구대상자이다. 그는 사람들이 걸어오면 3개의 작은 점들이 보이고 더 가깝게 다가올 수록 점들이 점점 밝아진다고 했다.

또다른 이식 받은 사람들은 불꽃놀이를 즐길 수 있고, 생일날 촛불을 끄는 것도 즐길 수 있다는 즐거움에 행복함을 표현했다.

이 임플란트는 현재 환자의 뇌 왼쪽을 자극하고 있어 환자들은 시력의 오른쪽 영역에서만 시각 신호를 인지한다. 연구원들은 최종적으로 뇌의 양쪽에 이 장치를 이식해 시야를 완전히 회복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나더 부라티안은 "이 장치는 녹내장, 당뇨병성 망막증, 암, 트라우마에 눈이 먼 환자들에게 꼭 필요한 시력을 회복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후천적만이 아닌 선천적 시각 장애인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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