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조심스럽게 환영의 뜻 밝혔지만 비관적

나렌드라 모디 총리 (사진=페이스북) ©AI타임스 【에이아이타임스 aitimes 에이아이타임즈】
나렌드라 모디 총리 (사진=페이스북) ©AI타임스 【에이아이타임스 aitimes 에이아이타임즈】

(AI타임스=윤광제 기자)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23일(현지시간) 열린 `유엔 기후행동(UN Climate Action Summit) 정상회의`에 약 60개국 정상들을 비롯해 산업계·시민사회·국제기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각국 정상들은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화석연료 사용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이날 인도의 비화석 연료 목표치를 450GW로 2배 이상 늘리겠다는 파격적인 공약을 내놓으면서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세계인의 운동' 동참을 분명히 했다.

환경 전문가들은 월요일 인도의 재생 에너지 목표치를 450GW(기가와트)로 이전보다 두 배로 늘리겠다는 모디 총리의 공약을 조심스럽게 환영하면서도 "그의 목표는 야심차지만 그 실행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행의 열쇠

그의 연설에 대해 환경운동가 찬드라 부샨은 "수상은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인도의 매우 긍정적이고 야심찬 로드맵을 제시했다. 재생 에너지 용량을 450GW로 늘리겠다는 공약은 수상이 탄소배출량 감축에 대해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450GW는 역사상 가장 야심찬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나 환경론자 일각에서는 ‘재생 에너지는 비용이 많이 들고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는 반응이다. "비화석 연료를 늘리기 위한 움직임은 매우 좋다. 나는 그의 연설에 감사한다. 그러나 우리는 재생에너지가 비싸기 때문에 어떻게 이루어질지 그리고 어디서 기금을 모을지 아직 모른다. 숲과 환경을 생각하는 그의 계획은 야망이 있어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또 다른 환경운동가이자 옹호자인 가우라브 반살은 ‘이 시간은 재생 에너지가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며 다른 견해를 밝혔다. "정부는 재생 에너지 증가를 맹목적으로 목표로 삼는 대신,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우려를 고려해야 한다”며 “ 재생 가능한 에너지는 전기를 발생시키는 데 사용될 수 있으며, 최근 보고에 따르면, 송전선이 여러 종의 새들을 죽이는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단히 야심찬 목표의 이행도 엿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디는 짧은 연설에서 ”인도가 앞으로 몇 년 안에 이 프로젝트에 50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물 보존, 빗물 수확, 그리고 수자원 개발을 위한 정부의 야심찬 '잘 지반 미션(Jal Jeevan Mission)'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지난 달 독립기념일 연설에서 수상은 Rs 3.5 라흐 크로어를 '잘 지반 임무'에 쓰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환경 전문가들은 국내에는 이미 물 위기가 존재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샨은 "수자원 보존을 위해 500억 달러를 지출하려는 수상의 목표는 인도가 처한 기후 변화의 영향이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통가드는 비슷한 견해를 밝히며 "물 위기는 인도에 현실적이고 존재하며 긴급한 관심을 필요로 한다. 지금까지 잘샤크티 아비야안은 별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그렇게 막대한 투자를 하려는 수상의 주도권은 칭찬할 만하다. 다만 자금이 어디로 몰릴지부터 봐야한다"고 지적했다.

 

"얘기할 시간은 끝났다"

모디는 유엔에서의 첫 발표에서 “기후변화에 맞서기 위해 여러 나라들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오늘날 필요한 것은 교육에서 가치, 그리고 생활 방식에서 발전 철학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포괄하는 포괄적인 접근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얘기할 시간은 끝났다. 세계는 지금 행동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인도는 최근 압축 바이오가스 사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그의 정부는 1억 5천만 가정에 깨끗한 요리용 가스를 공급해 여성과 어린이들의 환경 건강을 증진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