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에서 의료 재활까지 사용 가능

(AI타임스=윤광제 기자) 스위스 연구진이 촉각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는 인공 피부를 개발해 화제다.

우리는 스마트폰과 다른 기기와의 상호작용의 일부가 되는 촉각적 피드백에 익숙해져 왔다. 우리의 접촉 감각은 우리가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방법의 큰 부분을 차지하며, 작은 입력은 많은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그러나 촉각 피드백을 사용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듯이 VR 툴이 상호작용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촉각(touch sense)을 가져오는 것이 몰입감을 느끼게 하는 비결이다.

▲ 스위스 연방 기술 연구소 로잔(EPFL)의 유튜브 소개 영상 캡처
▲ 스위스 연방 기술 연구소 로잔(EPFL)의 유튜브 소개 영상 캡처

최근 스위스 연방 기술 연구소 로잔(EPFL)의 연구원들이 촉각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고 VR에서 의료 재활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사용될 수 있는 유연한 인공 피부를 고안해냈다. 피부는 실리콘과 전극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손가락 끝이나 손목을 감싸는 등의 모양에 순응해 압력이나 진동의 형태로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다.

피부는 변형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가 내장돼 있어 움직임에 대응해 피드백을 조정할 수 있으며, 이를 더욱 유용하게 사용하고 더욱 현실적인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다.

EPFL의 연구원이자 이 연구의 주저자인 하샬 소나르는 성명에서 "센서와 액츄에이터가 모두 통합된 완전히 부드러운 인공 피부를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공 피부는 폐쇄 루프 제어를 해주는데, 이것은 사용자가 느끼는 진동 자극을 정확하고 안정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는 의료 애플리케이션에서 환자의 자기수용성을 테스트하는 것과 같이 착용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에 이상적이다"고 덧붙였다.

▲ 스위스 연방 기술 연구소 로잔(EPFL)의 유튜브 소개 영상 캡처
▲ 스위스 연방 기술 연구소 로잔(EPFL)의 유튜브 소개 영상 캡처

인조피부는 신축성도 좋아 원래 길이의 4배까지 늘일 수 있다. 그만큼 일상생활에서 많은 움직임을 견딜 만큼 신축성과 인장강도를 유지하고 있어 촉각을 잃은 환자들을 위한 도구로 발전할 수 있다는 뜻이다. 나아가 몰입도가 높은 VR 체험도 할 수 있는 장점도 가졌다.

소나르 씨는 "다음 단계는 재활과 가상 및 증강 현실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완전 웨어러블 프로토타입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그 원형은 또한 연구자들이 자기공명 실험에서 역동적인 뇌 활동을 연구하는 동안 인체를 자극하는 데 사용될 수 있는 신경과학 연구에서도 실험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한편 국내에서도 유사한 기술 연구가 진행중이며 특히 지난 7월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에서 최창순 에너지융합연구부 선임연구원팀이 천성우 성균관대 박사와 압력과 진동을 동시에 감지해 물체의 질감을 효과적으로 측정하는 촉각 센서를 개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