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타임스=김혜성 기자) 최근 다양한 산업 영역에 침투하고 있는 AI(인공지능)은 관광의 영역에서도 예외가 없어 보인다. 관광산업에서 AI는 우리가 생각하고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AI는 중국의 여행 산업도 크게 바꾸고 있다. 급성장하는 중국 시장에서 AI는 사람들이 여행을 계획하고, 호텔을 예약하거나, 레스토랑 찾기 및 박물관 방문 등을 계획 할 때 챗봇, 가상현실 및 얼굴 인식 기술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AI 시대의 스마트 여행은 비자 신청에서 시작한다. 앞으로 여행객들은 몇 시간 동안 줄을 서서 비자를 받을 필요가 없다. 휴대 전화를 사용해 여권이나 신분증을 간단하게 스캔 할 수 있으며 신청서는 자동으로 작성된다.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추적 할 수 있다. 그런 다음 비행기 표, 호텔 가격, 일정, 날씨, 교통, 숙박 일수 및 방문 명소와 같은 다양한 요구 사항을 기반으로 몇 초 안에 만들 수 있는 맞춤형 AI 기반 여행 계획이 제공된다.
2016 년 알리바바는 항공권과 호텔 객실을 예약하고 고객의 온라인 쇼핑 기록 및 브라우징 기본 설정을 기반으로 여행 목적지를 추천 할 수 있는“AliMe”라는 챗봇을 출시했다. AI는 고객 서비스 담당자가 없는 경우에도 질문에 응답하고 고객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 할 수 있다. 고객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더 빠른 응답 시간을 요구하고 있으며, 인공 지능을 통해 기업은 인간에게는 불가능한 목표를 달성 할 수 있다.
여행 산업에서 더 널리 채택 된 또 다른 기술은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이며, 이미 박물관, 고대 건물 및 유적지에서 현장 음성 투어 가이드 및 번역가 역할을 하고 있다. AI 솔루션은 중국의 150개가 넘는 유명한 관광지에 사용되고 있다. 사람들은 티켓을 구매 한 후 얼굴 인식으로 공원에 입장한다. 오디오 및 사진은 스마트 폰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위챗 친구와 공유 할 수 있다. QR 코드를 스캔하면 근처 호텔, 레스토랑, 엔터테인먼트 및 쇼핑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중국 여행잡지는 AI를 활용한 여행을 기획해 실행에 옮겼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올해 중국 중추절 동안 중국은 전년 대비 7.6% 증가한 1억 명 이상이 여행했으며, 중국 국내 관광 수입도 전년 대비 8.7% 성장한 약 66억 달러(한화 약 7조 8천 9백억원)를 기록했다.
중국 한 여행잡지는 AI를 이용한 여행을 기획해 Lonely Planet의 저자 치안(Qian Xiaoyan)과 사진가이자 여행자인 샤샤(Wu Shasha)를 통해 직접 체험해 보도록 하고 후기를 듣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AI 여행 시작 전, 치안은 “여행의 목적은 매우 개인적이고 다양하다. 아직 AI는 여행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며 “여행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가? 기계에 의해 계산되거나 제어 될 수없는 예상치 못한 사고에 있다. 좋든 나쁘든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게 여행이다.”라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여행 후 그녀는 “AI 지원 여행은 더 많은 편의를 제공 했다. 티켓 구매, 가격 비교, 명소 추천 등 사전 여행을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라며 AI 여행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또 다른 AI 여행 체험자인 사진가이자 여행자 인 샤샤(Wu Shasha)는 “대규모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AI는 연령, 장소 및 구매력이 다른 여행자를 분석 할 수 있어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타깃 호텔을 찾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무인 호텔을 시험해 보았다. 그녀는 “일상적인 프로세스로 설정되었지만, 손님이 예상치 못한 문제에 직면 한 경우 문제를 해결 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사람을 찾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AI 여행 체험을 끝낸 체험자들은 개인보완 문제와 노인배려 부족 등의 문제를 언급했다
치안은 “AI가 얼굴 또는 ID 정보를 수집하는 경우 개인 정보를 어떻게 보호 할 수 있는가? 개인정보 보완문제가 정말 효율적으로 관리되는가? 예를 들어 AI가 국경일 휴일의 수많은 군중을 개인정보를 보호하며 일일이 다룰 수 있는가? 보안문제는 여전히 알려지지 않은 상태이다.”라며 개인보안 문제를 걱정했다.
작년 말까지 상하이의 푸동을 포함한 중국의 60 개 이상의 공항에 안면 인식 시스템이 장착되어 보안 점검 속도가 빨라졌다. 자격 증명의 유효성을 확인하면서 시스템이 승객의 얼굴을 자신의 ID 사진과 일치시키는 데 1초도 걸리지 않았다. 편리성이 높아진 대신 보안문제는 더욱 심각해 지고 있는 실정이다.
또 다른 여행자 샤샤는 “AI 여행은 노인들의 경우 불편할 수도 있다. 온라인 예약 및 얼굴 인식 셀프 서비스는 인터넷에 익숙한 젊은 그룹을 대상으로 하기에 노인들은 기계 앞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오히려 줄을 서는 것이 편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늘날 여행에서 AI 트렌드는 불가피해 보인다. AI 기술은 이미 우리 사회 곳곳에 활용되고 있으며 여행자들이 보다 즐거운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많은 빅데이터와 편리성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AI가 시간을 절약해 주고 수고로움을 덜어주는 반면, 여행을 준비하고 고민하면서 느끼는 '고생의 즐거움'과 여행의 '우연성'이 주는 기쁨을 반감 시키는것은 어쩔 수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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