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팩토리, 클라우드 컴퓨팅 등 새로운 융합 IT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성장 견인
중견 기업들은 전통적인 SI 수요 둔화로 성장 둔화되며 상∙하위 기업간 양극화 지속
주요 SI 기업들의 안정적인 영업실적을 바탕으로 재무안정성 개선 추세

 

(AI타임스=김혜성 기자) 4차산업의 발전은 SI산업 변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과거 계열사 회사의 서버관리와 IT 업무에 편중 되어온 SI 업체들은 AI(인공지능), loT(사물인터넷),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신기술의 발전으로 그룹 내에서도 미래 가치가 높은 핵심 사업을 전담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우리나라 SI 기업의 매출은 연평균 4%대의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SI 시장의 성장세는 둔화되는 중이나, 신사업 IT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산업의 성장세를지지하고 있는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국내 SI 시장의 특징은 성장둔화, 상∙하위 기업간 양극화, 신사업 추진을 통한 사업확장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시장포화로 성장이 둔화된 가운데, SI에 대한 수요가 일부 대형 계열 SI 기업에 집중되면서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또한,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 개정 등으로 대기업 계열 기업들의 공공부문 참여가 상당 부분 제한됨에 따라 이종산업과의 융합, 신사업 및 해외진출 가속화 등을 통한 계열 SI 기업들의 성장동력 확보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발간한 ICT 산업 중장기 전망(2018~2022) (2018.01)에 따르면 국내 SI (IT 서비스) 시장은 2022년까지 연평균 4% 내외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예상된다. 이는 전통적인 시스템통합 구축 사업은 정체 상태에 머물겠으나, 공공부문의 대규모 클라우드 도입, 빅데이터 및 IoT,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 등 신사업 분야플랫폼 시장의 개척으로 인한 시스템 구축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른 것이다.

(사진=미래창조 과학부)
(사진=미래창조 과학부)

상∙하위 기업간 양극화가 심화 추세

국내 SI 관련 기업은 수천 개에 달하나, 매출의 상당부분이 계열 SI 기업에서 발생하며, 그 중에서도 상위 3사(삼성SDS, LG CNS, SK(C&C 사업부문))의 비중이 높은 수준이다. 상위 회사 대부분이 삼성, LG, SK,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 계열에 속해있으며, 계열에 대한 매출 비중이 높다. 이에 계열의 실적과 SI 기업의 실적이 연동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가 발표한 2017년 IT서비스 시장 규모 약 33.9조원 가운데 대기업 계열의 생산액(매출액)은 약 23.2조원으로 전체 시장 규모의 68.2%에 이르는것으로 추산된다. 상위권 기업 중에서도 상위 3사(삼성SDS, LG CNS, SK)의 매출 비중이25.2%로 높은 수준이다.

국내 SI 시장의 성장성이 점차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경쟁 심화 및 대기업 계열 SI회사의 공공부문 참여 제한, 일감몰아주기 규제 이슈 등으로 인해 대기업의 적극적인 시장공략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따라 상위 SI 기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위한 신규 사업 추진이 적극적으로 이뤄지는 중이다.

삼성SDS는 IoT, 클라우드 컴퓨팅, 모바일 등 SI 관련 신사업 및 솔루션 개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삼성페이 고객 지문 등록/보관/관리 등을 시작으로 생체인식 솔루션을통한 결제 서비스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계열사의 물류 BPO(Business Process Outsourcing) 사업을 기반으로 물류 IT서비스 고객 확대를 지속하고 있다. 또한 국내 수위의 시장지위를 바탕으로 AI 등 차세대 기술발전에 발맞춰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 CNS도 에너지 솔루션, 빅데이터 등 관련 사업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내 및 해외 에너지저장시스템(ESS), 태양광 발전 등의 사업 수행을 통한 레퍼런스 구축, 각종 빅데이터 플랫폼 개발을 지속하고 있으며, LG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핀테크 및 IoT사업 진출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또한, 이전에는 외국산 솔루션에 주로 의존했던 ERP 시장에 참여하여 독자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종합 IT서비스 기업으로의 전환을 시도 중이다.

SK(구 SK C&C)는 AI 및 ICT 기반의 물류사업 등을 본격화하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의 IBM 인공지능 플랫폼 Watson의 국내 공급과 AI 개발 툴인 자체 브랜드 에이브릴(Aibril) 런칭을 통해 AI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 물류 기업 합작 설립 등을 통해 물류 BPO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포스코ICT는 IoT와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스마트 팩토리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15년 12월 포스코 광양제철소 후판공장을 시작으로 포스코와의 협력을 통한 스마트 팩토리 사업을 통해 신규 수요를 창출 중이다.

롯데정보통신의 경우 멤버십 기반의 간편 결제 플랫폼과 유통, 마케팅, 에너지 관리, 스마트오피스 솔루션 등으로 구성된 엘클라우드(L-Cloud) 서비스 생태계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최근 롯데 계열의 대규모 투자 계획이 발표됨에 따라, 유통 및 식품 등의 분야에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사업이 활발히 진행될 예정이며 롯데정보통신은 해당 사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이 SI 기업들은 기존 국내 SI 시장의 저성장 기조에 대응하기 위해 제조업을 비롯한산업 간 융합, 차세대 신사업, 해외시장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도 이러한 추세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이아이타임스 aitimes 에이아이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