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중국 SOHU)
(사진=중국 SOHU)

(AI타임스=최은제 기자) 중국이 6G 개발에 전격 착수했다고 10일 중국 관영매체 인민우전보(人民邮电报)는 보도했다.

5G 기술이 이제 막 상용화되는 시점에 중국은 신기술의 개발에 방점을 찍었다. 앞서 중국 정부는 6G 연구 개발에 착수한다고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지만, 구체적인 상용화 시기과 계획에 대해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정부는 "국가 안보나 국제 통신 시장에서의 발언권 확보를 위해 6G 기반 기술부터 선점하는 것이 필수적인 과제"라며, "캐나다 오타와에 있는 화웨이 실험실은 이미 6G 기술 개발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통신 업계에서는 화웨이, ZTE와 같은 중국 통신 장비 업체들의 세계 시장 공략이 더욱 강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6G란?

6G, 즉 6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지칭한다. 6G는 지상 무선과 위성 통신이 직접 연결된 기술로써, 6G 통신 상황에서는 전 세계의 틈새 없는 커버리지가 실현되어 신호가 외딴 곳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전 세계 위성위치확인시스템, 전기통신위성시스템, 지구그래픽위성시스템과 6G 지상망의 연동지원에 의해 날씨 예측, 연재해에 대한 신속한 대응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

무엇보다 주목할 것은 네크워크 전송 속도다. 6G는 현재 사용 중인 4G와 비교할 때 전송 속도가 100배 이상 빨라, 공상과학 영화에서 보던 가상 세계가 구현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베이징우전대학(北京邮电大学) 통신 전문가 장핑(张平)교수는 그의 논문 '6G 이동통신 기술 전망(6G移动通信技术展望)'에서 6G 기술이 AI와 긴밀하게 연계될 것으로 내다봤다. AR/VR, AI, 6G 등 각 기술을 통해 실제 세계를 샘플링, 전송 및 재구성함으로써 가상 세계를 만들 수 있다는 관측이을 내놨다.

 

구체적인 실시에 어려움 적지 않아

아직 5G가 완전히 보급되지 않은 상황에서 6G에 대한 연구개발은 이론에 머문다는 지적이다. 현시점에서는 여전히 많은 과제가 해결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무선 주파수 대역인 테라헤르츠(THz)를 장거리 데이터 전송에 필요한 광 전송 회선에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는 중요한 해결 과제다. 핀란드 오울루대학교(University of Oulu) 무선통신센터는 세계 최초로 6G 개발을 시작한 기관으로, 현재 테라헤르츠와 광 전송 간의 연결에 관한 연구에 착수했다. 연구팀은 “수백 개에서 수천 개의 무선 연결을 동시에 연결하면 5G 기지국의 1000배에 달하는 용량을 한꺼번에 전송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편, 이러한 속도를 얻기 위해서는 공간 다중화(空间复用) 기술을 테라헤르츠 환경에서 구현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른다. 이는 서로 다른 데이터를 공간적으로 떨어져 있는 복수의 안테나로 송수신하는 전송 방식으로, 주파수가 높을수록 전파 손실이 크고 커버리지가 가까울수록 우회력이 약해지는 등 제반 요소들이 신호 커버의 난이도를 크게 증가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보급 비용이 높다. 6G 통신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대량 투자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통신 속도를 높이기 위한 두 가지 방안으로, 기지국의 배치량을 증가하는 것과 더 높은 주파수 통신을 사용하는 것을 꼽았는데 이는 모두 원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이다. 현재 테라헤르츠 통신 테스트를 실시하는 원가는 일반 연구기관의 수용 능력을 초과할 정도로 높으며, 기지국을 늘리거나, 교체하는 것도 원가를 높을 수 있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 최대 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과 중국 칭화대학은 최근 6G 연구를 위한 공동 연구개발을 적극 추진 중이다. 6G 통신 서비스에서 주도권을 잡아 '통신 굴기'를 이루려는 중국의 움직임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에이아이타임스 aitimes 에이아이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