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shutterstock) ©AI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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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타임스=전승진 기자) 로봇이 사람처럼 정교하게 물체를 집는 일을 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재 기술의 관점에서 보면 어려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물체를 집는 기능인 매니퓰레이션(manipulation)과 로봇이 이동하는 기능인 네비게이션(navigation)이 로봇의 주요 기능이다.

최근 하드웨어의 발전으로 네비게이션도 발전하게 되어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과거에 비해 스캐너와 센서 등을 통해 강력한 제어 알고리즘 적용이 가능해졌고, 그 결과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여 경로 계획을 수립하고 자율주행의 기술이 발전하게 되었다.

로봇의 집는 기술 측면에서 보자면 대부분의 로봇은 여전히 50년 전과 비슷하게 생겼다. 손가락이 모두 금속으로 만들어진 전통적인 로봇 손의 경우에는 정확한 위치에서 잡으려는 물체의 기하학적 구조와 표면에 손가락이 닿을 위치와 정확한 움직임 각도에 대해 알고 잡는 힘을 가해야 한다. 물체를 빗겨 잡거나 잡는 과정에서 틀어지면 물체가 튕겨져 나가거나 얘기치 않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수많은 계산과 정확한 시행 그리고 물체에 대한 매우 정확한 정보가 필요하다.

사람이 손가락이 아닌 손톱으로 컵을 잡는 실험을 한다면 물체와 그 물체가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지만, 실제로 잡는 행위는 매우 어려울 것이다. 사람은 딱딱하지 않고 부드러운 손가락 덕분에 물체에 대한 정확한 구조를 파악할 필요가 없다. 물체의 표면이 어떠하든지 잡을 수 있다. 이는 물체와 손가락 사이에 접촉하는 표면적이 넓을수록 안정적으로 들어올리기 위해 손가락의 위치를 정확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레이저 스캐너가 로봇 네이게이션 능력을 향상시킨 중요한 기술이었던 것처럼 금속이 아닌 부드러운 로봇과 로봇 손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많은 기술적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사람 또는 동물의 능력과 비교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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