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화된 경험 중시 밀레니얼 세대에 큰 호응 기대
일부 몰지각 사용자들 의한 왜곡•악용 사례 우려 의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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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타임스=양태경 기자)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Tesla)는 사용자가 차량의 경음기(警音器)와 저속 주행음을 맞춤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혀, 개인화된 경험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아이오티뉴스가 지난 7일(현지시간) 전했다.

전기차는 너무 조용해서 많은 나라에서는 보행자 안전을 위해 인위적으로 움직이는 소리를 내도록 법제화하고 있는 추세다. 지금까지 이러한 동작음은 보통 엔진에서 나는 소리와 비슷한 음을 사용해 왔다.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는 현재 다양한 동작음 옵션을 티저 광고를 통해 공개하고 있는데, 몬티 파이톤(Monty Python)과 성배에서 온 코코넛 말똥(Holy Grail)이 광고를 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다고 전해진다.

이렇듯 ‘테슬라’는 사용자들이 출고 당시 세팅 돼 있는 경음기 효과음를 바꿀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차량 운전자들이 예전부터 통상 사용해 오던 경적 소리가 너무 천편일률적이고 진부하기도 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테슬라의 창업자이자 회사 대표이기도 한 일론 머스크는 “사용자들이 자신만의 맞춤 사운드를 탑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마음속에만 품고 드러내지는 말아야 할 음란한 욕설이 경적 소리로 악용되는 것을 보고싶지는 않다“고 우려의 목소리도 전했다.

최근 테슬라 자동차의 준준형 모델인 ‘모델3’(Model 3)의 한 오너는 '테슬라 극장'이라는 제목으로, 유튜브에서 자신의 계정으로 바로 연결되는 링크 이름을 자신의 차량에 붙여 놓고 거기에 접속하면 자신의 차량 경적음을 들을 수 있도록 하는 촌극마저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해당 링크를 따라 유튜브에 접속, 해당 효과음을 들어보면 그렇게 썩 유쾌하지는 않다.

최근 치열해지는 제품 판매 마케팅 분야에서 개인화된 경험 제공이 하나의 트렌드로 떠오르는 가운데 본래 좋은 의도로 기획된 상품이 일부 몰지각한 사용자들에 의해 왜곡되거나 악용되는 사례를 어렵지 않게 보게 되지만, 이번 ‘테슬라’의 기획이 그런 사례들에 의해 퇴색되지 않고 사용자들에게 신선한 경험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해 본다.

【에이아이타임스 aitimes 에이아이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