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수머리포트, ‘스마트써먼’ 기능에 부정적 입장 견지
NHTSA, ‘스마트써먼’ 기능 사용 중 발생 차량충돌 사고신고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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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타임스=양태경 기자)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 전문잡지 컨수머리포트(Consumer Reports)가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Tesla)의 ‘스마트써먼’(Smart Summon) 기능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아이오티 뉴스가 지난 10일(현지시간) 전한 가운데, 테슬라의 이 기능을 사용중인 소비자들 사이에 많은 논란이 예상된다.

‘스마트써먼’ 기능은 테슬라의 자동 주차 시스템의 일부로, 차량으로부터 200피트(약 60미터) 이내에 있을 때 사용자가 테슬라 앱에 손가락을 갖다 대기만 해도 그 사람에게 차가 배달돼 온다. 테슬라의 설명에 따르면, 적어도 작동원리는 그렇게 돼 있다.

컨수머리포트에 따르면, 이 기능에 결함이 있으며 간헐적으로만 작동한다는 것이다.

또한 지난 달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일부 사용자에게 공개된 테슬라의 이 기능에 유에스매거진(US magazine)도 의문을 제기하고 나서 이러한 컨수머리포트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미(全美) 고속도로 교통 안전 위원회(National Highway Traffic Safety Administration, NHTSA)가 지난 주 테슬라의 소형 전기차인 모델3(Model 3) 이용자들의 ‘스마트써먼’ 기능 사용 중 발생한 주차장 차량충돌 사고 신고들에 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해, 테슬라의 ‘스마트써먼’ 기능에 관심을 가져 온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한편, 요즘 자동차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스마트써먼’ 기능으로 자동 운전되는 차량이 마치 술에 취해 있거나 산만한 운전자가 모는 것처럼 주행을 하고, 심지어 반대편 차선을 침범하는 등 이 기능의 화려한 선전 뒤에 가려진 실패사례 동영상들이 유포되고 있다고 전해진다.

이에 일부 애호가들은 “테슬라 앱으로 자신의 차를 소환할 때, 차량을 계속 주시하고 있어야 하는 것이냐”며 “소환 중 사고가 날 것 같으면 앱에서 손가락을 떼 시스템 작동을 해제시켜야 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또 다른 일부 애호가들은 “어처구니 없지만 이렇게 작동해제를 위한 안전장치를 마련한 것을 보면, 테슬라도 자사기술이 아직 실험단계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의 방증일 것”이라며 “안전성에 대한 충분한 검증이 이루어지기 전까지 소비자에게 공개돼서는 안 됐을 기술이었다”라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컨수머리포트의 제이크 피셔 자동차 테스트 담당 선임이사는 보고서에서 “이러한 최신기술을 접할 때 일반 소비자들은 그것이 믿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인지에 대한 충분한 검증을 얻지 못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이 정작 얻고 있는 것은 일종의 과학실험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 정도"라고 꼬집어 말해 현재 ‘스마트써먼’ 기능을 사용하고 있는 운전자들은 물론, 자동차 애호가들 사이에서도 테슬라의 이 기능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당분간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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