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연구진, 인간피부 같은 “인공피부 핸드폰 케이스” 선보여
인공피부, 미끄러짐•스트레칭•회전 등 다양한 동작 감지능력 특징

프랑스 연구진이 개발한 인공피부 핸드폰 케이스 (사진=유투브 Marc Teyssier 캡쳐)
프랑스 연구진이 개발한 인공피부 핸드폰 케이스 (사진=유투브 Marc Teyssier 캡쳐)

(AI타임스=김혜성 기자) 사람 피부와 같은 생김새와 감촉을 사실적으로 구현해 신체접촉에 반응하는 인공피부를 사용한 스마트폰 케이스가 공개됐다.

프랑스 통신사 텔레콤 파리(Telecom Paris)의 마크 테시어와 그의 동료들이 피부를 터치하듯 표면을 터치하면 접촉에 반응하는 인공피부를 개발, 스마트폰 보호덮개 등에 적용했다고 지난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인공피부는 미끄러짐, 스트레칭, 회전 등 다양한 동작을 감지하고 이에 반응하는것이 특징이다. 꼬집고 간지럽히는 것에 반응하는 인간피부 같은 웨어러블 기기들이 아이디어 상품으로 출시될 지 특히,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유투브 Marc Teyssier 캡쳐) ©AI타임스
(사진=유투브 Marc Teyssier 캡쳐) ©AI타임스

이런 깜찍한 아이디어로 인공피부를 개발한 주인공인 테시어는 "내 휴대폰을 꼬집고 싶어서 이런 인공피부를 개발하게 됐다”며   “인공피부는 또한 인간의 감정적 의사소통을 흉내내는 다른 몸짓에도 반응하도록 설계됐다”라고 개발 동기를 밝혔다.

또한 그는 “인공피부는 특정한 감정들과 각각 다른 몸짓을 연관시키도록 프로그램 돼 있다”며 “피부에 갑작스럽게 가해지는 강한 압박은 분노와, 살짝 두드리는 것은 관심을 끌기 위한 수단과 그리고 지속적인 터치와 쓰다듬기는 편안함을 주기 위한 몸짓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테시어가 이끄는 연구팀은 당초 두 개의 시제품을 개발했는데, 하나는 섬뜩할 정도로 사실적인 인간피부 질감을 살린 인공피부이고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보다 균일한 표면을 가진 것이었다.

©AI타임스
(사진=유투브 Marc Teyssier 캡쳐) ©AI타임스

인공피부는 신축성 있는 구리선이 실리콘층 두 층 사이에 샌드위치처럼 끼어 있는 세 층으로 이루어져 있어 피부에 가해지는 압력이 시스템의 전하를 변화시켜 피부가 접촉에 반응하게 하는 원리로 작동한다.

테시어는 “센서 개발에 애를 많이 먹었다”면서 "신축성 있고 촉감도 감지할 수 있는 인공피부를 개발해야 하다 보니 여러가지 제약조건들도 많았다"고 말해 개발과정 중 겪었을 고충을 짐작케 했다.

이전에 테시어는 스마트폰이 테이블 위를 기어 다닐 수 있게 해 주는 로봇 손가락을 제작한 바 있고, 이번 개발의 다음 단계는 인공피부에 체모와 체온의 특성을 추가해 피부를 더욱 사실적으로 만드는 것이어서 향후 출시될 시제품이 어떤 모습일지 그리고 각종 웨어러블 기기에 어떻게 적용이 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연구팀은 인공피부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보여주기 위해 핸드폰 케이스, 컴퓨터 터치 패드, 스마트 시계를 만들었으며 이 시제품들은 이번달 23일까지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개최되는 사용자 인터페이스 소프트웨어 및 기술(User Interface Software and Technology, UIST)에 관한 미 컴퓨터 협회(Association for Computing Machinery, ACM) 심포지엄에 발표될 예정이다.

【에이아이타임스 aitimes 에이아이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