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무선통신부, 주파수 계획으로 주도

(사진=바이두)
(사진=바이두)

(AI타임스=최은제 기자) 중국이 5G 발전 주도권을 잡기 위해 주파수 계획을 통한 기반 마련에 총력을 퍼붓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5G 서비스가 상용화되고 5G에 기반한 산업 생태계가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주파수가 5G 이동통신의 무한한 가능성을 실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5G의 중국 내 건전한 발전을 위한 자원기반과 환경을 잘 조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중국 매체 인민우전보(人民邮电报)에 따르면 밀리미터파 주파수 대역을 5G 이동통신용으로 추진했던 미국이 최근 3.5GHz 중주파수 스펙트럼에 5G 시스템의 배치를 가속화하는 단계적 작전을 진행하고 있다.

2015년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미 연방정부와 군의 3.5GHz 대역 우선 사용을 보장하는 전제하에, 밀리터리파 주파수를 구글 등 5개사가 부차적인 등급으로 공유하여 5G 건설에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데이터베이스와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운용했다.

FCC는 이와 함께 미국 5G 시스템의 중주파수 부족을 메우기 위해 3.5GHz 대역의 5G 주파수 경매를 2020년 하반기에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이 주파수 대역은 미국 연방 정부와 군이 독점적으로 사용해 왔다.

미국은 앞서, 세계 최초로 5G 주파수 계획을 발표했고, 밀리미터파 주파수에서 5G를 우선 발전시키기로 했다. 하지만 밀리미터파 주파수대역인 5G 네트워크는 원가가 많이 들기 때문에 미국은 전 세계에서 5G 상용을 비교적 일찍 실현한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기지국 건설, 인터넷 커버리지 등 면에서의 진전은 기대에 못 미쳤다.

동시에, 중국이 5G에서 앞장서는 것은 투자와 주파수 배분 등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미국과 달리 중저주파수에서 5G를 우선 발전시키는 것 택해

지난 2016년 미국 정부는 세계 최초로 5G 주파수 계획을 수립해 28GHz, 39GHz, 37GHz, 64GHz~71GHz 등 총 4개 주파수로 5G를 발전시키기로 결정했다. 각국의 이목이 집중된 것은 물론 5G 주파수 계획에도 28GHz 이상의 밀리미터파 주파수를 집중시킨 국가가 많았다. 

그 무렵 중국의 5G 주파수 정책 또한 급물살을 탔다. 밀리미터파 대역에서 5G를 바짝 따라가다가는 미국과 나란히 설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따라갈 것인가 아니면 다른 길을 모색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중국 입장에서 중요한 시사점으로 대두됐다.

미국이 밀리미터파 주파수에서 5G를 우선 택한 것은 자신의 이익을 염두에 둔 것이다. 한편, 밀리미터파 주파수는 스펙트럼 자원의 풍부함, 연속적인 대역폭, 비전의 난이도가 낮다는 등의 이점을 가지고 있다. 반면, 미국 내 중저주파 주파수는 이미 정부와 군부가 대거 사용하여 조정 난이도가 높고 보안이 철저한 문제점이 존재한다. 미국이 이미 밀리미터파 대역에서 일정한 기술 축적과 산업 우위를 선점한 것도 이 주파수를 채택한 강력한 이유 중 하나다.

그러나 중국에 있어서, 이전 세대의 이동통신 발전 과정에서 축적된 경험과 성과는 주로 중저주파 대역에 집중되어 있으며, 밀리터리파에서의 산업 기반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밀리미터파 주파수 대역에 비해 중저주파 대역은 넓은 커버리지와 용량을 겸비하고 있어 전파 특성이 좋고, 인터넷망을 구축하는 원가가 낮아 4G에서 5G로 전환하는 사이의 자금압박을 효과적으로 줄여 5G 초반의 대규모 네트워크 구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중저가 주파수 대역은 이미 무선 통신의 종류가 많아 가용 주파수가 적고 영세하기 때문에 5G의 발전 수요에 맞게 조정해야 하는 등 난이도가 높다는 문제점이 존재했다.

이러한 각 방면의 요소를 종합하여 살펴보고, 두 가지 주파수  정책의 우열을 전면 비교한 뒤, 중국 측은 중저주파수에서 5G를 우선 발전시키는 것 자국의 관련 산업의 발전과 기술 혁신에 더욱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난이도 높은 작업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우선 밀리미터파 주파수 5G 계획을 발표한 배경하에,  자신의 독자적인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

2017년 말, 3.5GHz 대역을 이미 사용하고 있는 위성 업무 관련 부서의 강력한 지원과 협조하에, 중국 공업과 정보화부는 "3000MHz~5000MHz 대역 5G 이동통신 시스템 주파수 계획"을 발표했다. 이로써 중국은 5G 시스템 중주파수 사용계획을 발표한 첫 번째 국가가 되었다.

중국의 5G 비트맵 정책에 힘입어, 많은 나라들도 중저가 주파수 대역을 선택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도 미국을 따라 밀리미터파 주파수를 5G의 주요 주파수 자원으로 사용했던 데로부터 밀리미터파와 중저주파가 함께 가는 길로 접어들면서 중저주파에 무게중심을 두기 시작했다.

현재 중국, 러시아, 독일, 영국 등을 포함해 90여 개국이 중저주파수 5G 스펙트럼 기획을 잇달아 발표하거나 주파수 자원에 대한 경매 승인을 내렸으며 이 중 30여 개국이 정식 상용에 들어갔다. 5G 비트맵 정책 수립에 대한 중국의 의사결정은 중국 5G 산업의 발전을 위한 좋은 토대를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미 국방부 혁신위원회는 중국이 중저주파수에서 5G를 우선 발전시키고 앞서가는 것은 미국의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는 경고까지 했다.

중국 무선통신 주관 부서는 2010년, 2014년, 2018년에 각각 5G 비트맵 정책 수립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여러 차례에 걸쳐 중화인민공화국의 무선 주파수 구분규정을 개정하여 IMT를 위해 추가로 구분된 주파수는 600MHz 대역폭을 초과하였다는 분석이다.

 

방향이 정해졌으나, 시련은 이제 막 시작돼

5G의 주파수 수요는 2G, 3G를 훨씬 초과하며, 4G를 모두 합친 만큼 연속 대역폭에 대한 높은 요구가 있다.

중국의 3000MHz~5000MHz의 중주파수는 위성·무선위치확인·항공항법 등의 무선전신 업무에 분포되어 있어, 이미 붐비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 중 일부를 5G에 분배, 배치하여 사용해야 하며, 이동통신에서는 필연적으로 부문 및 업계 간의 중대한 이익 조정이 관련되기 마련이다. 일련의 문제를 조정하려면 관련 업무가 반드시 과학적이고 엄밀해야 한다.

이에 따라 중국 무선통신 주관 부서는 5G 산업 발전을 촉진하고 5G 주파수 스펙트럼을 보장하는 데 전력투구하고 있다.

중국은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전기 통신사업자·설비 메이커 등 5G 산업 관련 업계를 조직해 수요를 파악했다. 또한 중국 내 권위 있는 전문가, 학자 및 산업 대표들을 조직하여 방안을 반복적으로 논의하며, 사회 의견 수렴을 실시하여 방안의 합리성을 확보하여 최대한의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또한 3.5GHz대 주파수에서 이미 위성 업무를 전개하고 있는 관련 부서와 반복적으로 의사소통을 진행했다. 예컨대 5G 발전과 함께 이익을 고루 챙기는 원칙을 앞세워 관련 주파수의 활용 현황과 기존 업무의 이전, 보호 문제를 심층적으로 파악하고, 관련 조치와 방안을 적극 검토함으로써 주파수 재구축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이로써 중국은 3.5GHz 대역의 관련 주파수를 5G 시스템 발전에 모두 활용하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중국은 5G 상용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위해 5G 중주파수 주파수 계획을 발표한 후 또 5G 주파수 사용 허가 방안 연구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한, 2.6GHz 저주파수 자원 공급을 늘리는 방안을 창조적으로 제시해 주파수 스펙트럼 부족, 수급 갈등 등을 효과적으로 해결했다.

현재 전국 5G 예약 가입자가 천만 명을 돌파하고 있다. 5G 패키지도 이르면 이달 중 선보일 예정이다. 2019년 말까지 중국 베이징, 상하이, 선전, 광저우, 항저우를 포함한 50여 개 도시에서 5G 상용이 실현될 예정이다. 베이징과 광저우 상하이 3개 지역의 5G 기지국 건설 계획만 4만 개가 넘는다.

한편, 중주파수 계획 추진이 중국 5G 선점에 도움을 주면서 밀리미터파 주파수 대역에 대한 주파수 계획 작업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에 중국은 스펙트럼 수요, 기존 업무, 산업 현황, 전자기 호환성을 포괄적으로 정리·연구하고, 관련 기관, 부서와 여러 차례 좌담회를 열고 건의를 광범위하게 청취했다. 또한 이동통신·공업 인터넷 등 차세대 정보통신기술의 미래 주파수 이용 수요를 충분히 고려하는 동시에 밀리미터파 주파수 대역의 5G 주파수 계획 작업을 중대 우주사업과 위성산업 등의 미래 발전을 위해 단계별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무선통신 주관 부서, 지속적으로 설비관리와 행정 절차 효율 개선 나서

앞으로 10여 일 후, '2019 세계전파통신회의(WRC-19)'가 이집트에서 개최될 예정인데, 총회의 중요한 의제 중 하나는 24.25GHz~86GHz(밀리초대 주파수) 주파수 범위 내의 일부 주파수 표시를 IMT에 적용하는 것이다.

현재 중국은 연구 결론과 의제 관점을 국제전기통신연맹 TG5/1 임무팀에 제출한 상태다. 관련 주파수의 인접 호환성 분석도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이 스마트 제조공업 인터넷 분야에서 혁신적인 돌파와 선도를 이루도록 하기 위한 포스트 5G 시대, 나아가 6G 시대의 스펙트럼 정책 연구 수립도 이미 일정에 올랐다.

5G 산업의 전면적인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하여, 중국 무선통신 주관 부서는 지속적으로 설비관리 혁신 개혁에 깊이 관여하여, 이동통신 기지국의 설치·사용을 간소화하는 행정 심사 절차 및 기지국 데이터의 전자화 교호시점 형성, 관리 효율성 제고를 위해 힘쓰고 있다.

동시에 중국 무선통신 주관 부서는 현재 5G 산업의 전폭적인 뒷받침을 국가 차원에서 지방으로 강력히 전달하고 있다며, 각 지역은 상황에 따라 5G 기지국 심사를 위한 그린 채널 개설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5G 시스템 주파수 사용 모니터링을 강화해 5G 기지국과 위성지구역의 협력을 조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이아이타임스 aitimes 에이아이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