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VR) 연구, 헌혈과정서 기분 바꾸는데 도움된다는 사실 밝혀
보건교육청, 가상현실(VR) 시스템 시범운영으로 의료진 응급의료 훈련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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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타임스=양태경 기자) 최근 발표된 심리학 및 행동과학 연구에 따르면, 가상현실(VR)이 헌혈 과정에서 사람의 기분을 바꾸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여러가지 이유로 헌혈을 기피하는 사람들의 높은 헌혈 참여율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헌혈을 꺼리는 데에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헌혈이 꼭 필요한 사람들의 사정을 몰라서가 아니라 헌혈을 하는 장소가 주는 묘한 불안감이나 내 팔 속에 굵은 바늘이 들어올 때 묘하게 욱신거리는 그 느낌 자체가 싫어서 헌혈을 기피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 나탔다. 미국 적십자사와 함께 진행한 연구에서 밝혀진 이 사실은, 33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분노, 긴장, 피로, 행복, 침착함 등과 같은 다양한 유형의 기분에 대해 분석한 결과로 얻어졌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대개 '주사바늘에 대한 두려움'이나 '주사바늘 공포증'을 가진 환자들이 필요한 치료를 기피하기 때문에 그들 중 대다수는 헌혈을 꺼린다. 연구에 따르면, 주사바늘에 대한 두려움이 91%의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든다고 한다.

이 불안이 실제로 헌혈을 기피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만큼, ‘주사바늘에 대한 두려움’을 다룬 연구들을 검토한 결과, “주사를 맞는 동안 사람들이 느끼는 두려움을 완화하기 위해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제안했다.

한편, 연구 참가자들은 힐리움(Healium)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오큘러스(Oculus)社의 가상현실(VR) 헤드기어를 제공받아 그들 자신의 내부 느낌 상태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도록 격려하는 4분짜리 교육용 가상현실(VR)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었다.

지난 4월 영국 보건교육청은 ‘옥스포드 메디컬 시뮬레이션’(Oxford Medical Simulation)과 협력, 다양한 국립보건서비스 사이트에 가상현실(VR) 시스템을 시범 운영해 의료진이 제1형 당뇨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응급 의료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해당 동영상은 어지럽게 그려진 낙서로 뒤덮인 커다란 나무와 함께 다소 음산한 배경에서 시작된다. 나무 주변은 온통 쓰레기가 나뒹굴고 있어 황량하다. 가상현실(VR) 체험이 진행됨에 따라 참가자들은 결국 나무와 주변 환경을 깨끗하고 무성한 풍경으로 바꾸어 주는 긍정과 감사의 감정을 갖도록 가르침을 받는다.

한편 캠브리지대학의 연구원들은 가상현실(VR)이 '골드스탠더드'(gold standard) 인지 테스트보다 더 정밀하게 알츠하이머 증상을 식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는 등 앞으로 영국에서 가상현실(VR)을 이용한 교육용 영상제작과 훈련 프로그램 보급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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