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은 IS 습격에 로봇을 투입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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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은 IS 습격에 로봇을 투입했나?
  • 윤광제 기자
  • 승인 2019.11.06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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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를 제거한 이번 공습에 '로봇'이 투입됐다고 주장하는 트럼프 대통령.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셔터스톡) ©AI타임스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를 제거한 이번 공습에 '로봇'이 투입됐다고 주장하는 트럼프 대통령.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셔터스톡) ©AI타임스

(AI타임스=윤광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이 이슬람국가(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의 은신처를 급습할 때 '로봇'이 함께 투입됐다고 주장해 군 관계자는 물론 로봇 공학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주장에 일부 매체에서는 의문을 제기했지만, 그 주장은 사실로 추정된다. 미군은 지하 전쟁과 로봇공학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으며, 터널 단지를 정찰하기 위해 고안된 로봇은 높은 가치를 지닌 목표물을 잡는 임무를 수행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다음과 같은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우리는 실제로 터널로 갈 로봇이 있었지만 그를 매우 가까이서 추적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투입하지 못했다. 하지만 만약 그가 자살조끼를 입었을 경우를 대비해서 로봇을 가지고 있었는데, 만약 당신이 그에게 가까이 다가갔을 때 그가 폭탄을 터뜨리면 당신은 아마 죽게 될 것이다.”

대통령은 또 “그 로봇은 우리가 너무 빨리 움직였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연결하지 않았다. 우리는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고 그가 터널에서 죽었다고 100퍼센트 확신하지 못했다. 우리가 몰랐던 어딘가에 탈출구가 있었을 가능성도 있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의 주장에 대한 기사에서 흥미를 느낀 한 공학자는 "그래서, 정말로 로봇이 있었을까? 그것은 말하기 어렵다. 일각에서는 드론일 가능성이 있고 대통령이 단순히 혼란스러웠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본 기사와 연관 없음 (사진=셔터스톡)©AI타임스
▲드론을 사용하고 있는 미군. 사진은 본 기사와 연관 없음 (사진=셔터스톡)©AI타임스

그러나 이것은 간단히 말해 사실일 가능성이 크다. 무인기와 로봇의 차이가 자율주행 정도(원격 조종 장치 대 자체 동작이 가능한 기계)라면, 무인기가 급습에 나선 것으로 판단이 가능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로봇과 드론이라는 용어는 서로 교환할 수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 기술에 대한 집요한 이해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 국방부가 지난 20년 동안 드론에 초점을 맞춘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은 지하전에 대한 집중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많은 적들과 잠재적 적들은 군대로부터 숨는 수단으로 땅을 파게 됐다. 지하는 인공위성, 드론, 순찰대가 도달하기 어려운 곳으로, 미국을 적으로 둔 사람들의 마지막 피난처다.

적국의 군인도 민간인도 살아남기 위해 삽을 들었다. 북한은 수십만 명의 병력을 수용하기에 충분한 6천에서 8천 개의 지하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상당수의 핵무기와 화학무기가 결합되면 미군은 지하 시설에 진입해 핵 무기를 제거해야 한다. 벙커 버스터로 시설을 공격하더라도 누군가가 확보해서 현존하는 대량살상무기를 설명해야 할 것이다.

게릴라들과 테러 단체들 또한 땅굴 굴착에 나섰다. 탈레반, 알카에다, IS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광범위한 터널 단지를 만들어냈다.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미군과 이라크군을 피해 숨어들었다가 터널에서 발견됐다.

미군은 또한 하수구 터널이 수 마일에 걸쳐 달리고 적들에게 지하 고속도로를 제공할 수 있는 소위 ‘메가시티’에서 싸워야 하는 것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어쩔 수 없이 누군가 그들을 뒤쫓아야 할 것이고, 미군은 31개 전투 여단 중 26개 전투 여단을 훈련시켜 지하에서 싸우고 있다.

▲터널, 동굴, 하수구 등 지하전이 벌어지는 곳은 어둡고, 비좁고, 위험하며, 잠재적인 매복 지점들로 가득 차 있다. 사진은 본 기사와 연관 없음.(사진=셔터스톡) ©AI타임스
▲터널, 동굴, 하수구 등 지하전이 벌어지는 곳은 어둡고, 비좁고, 위험하며, 잠재적인 매복 지점들로 가득 차 있다. 사진은 본 기사와 연관 없음.(사진=셔터스톡) ©AI타임스

그 결과,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은 기업들이 지하에 로봇(또는 드론)을 보내는 것에 대해 생각하도록 하기 위한 지하전에 돌입했다. 무자비하고 소모적인 드론은 군인을 보내는 것보다 훨씬 더 나은 대안이다.

한편, 탱크 트랙을 따라 질주하고 동굴, 터널, 그리고 다른 지하 장소를 탐험할 수 있는 소형 휴대형 무인기('팩봇')가 몇 가지 종류가 있다. 이번 공습과 연관된 비밀 미 육군 특공대 델타 포스는 상당한 예산과 파격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 또한 인공 동굴에서 사담 후세인을 추적한 것도 델타 포스였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델타와 같은 ‘타어 원’ 부대는 적을 죽이거나 무력화시키기 위한 무기나 폭발물을 포함한 더 발전된 무언가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추적 무인기나 바퀴 달린 무인기가 한 가지 가능성인데, 지하에서 작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아니다. DARPA의 지하 도전에 참가한 경쟁자들은 무인 지상 차량 외에도 쿼드콥터 드론, 떠다니는 풍선 모양의 드론을 띄웠다.

비행과 부유식 드론은 지상의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지만 동굴이나 터널의 벽과 천장에 부딪힐 가능성이 높아 추진 수단이나 부력을 손상시킨다.

드론이나 로봇 사용에 대한 회의론에도 불구하고, 알 바그다디를 잡는 임무에 ‘로봇’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왜 사용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트럼프의 설명은 사실 그럴듯하다. 만약 공습대가 무인기를 띄우기 위해 멈췄다면, 알 바그다디는 환기와 탈출로를 모두 제공하기 위해 전시용 터널이 여러 개의 출구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대체 출구를 빠져나갈 수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어찌 됐건 습격 부대원들은 마지막 순간에 도망치는 알 바그다디를 따라잡아야 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이를 통해 첨단 전투 장비가 지속적으로 개발된다하더라도 지금으로서는 잘 훈련된 특수부대가 최선의 방법임이 증명됐다. 

한편 로봇 병기의 도입이 가까운 시일내에 이뤄지겠만 '지하전에서의 활용'에 대해서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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