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투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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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타임스=허정운 기자) 시장조사업체 모르도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AI 기술을 동원하는 식료품 기업은 올해부터 2024년까지 65.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요식업계는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매장에 무인 키오스크를 설치하는 수준의 AI 시스템은 극장이나 패스트푸드점 같은 곳에서 이미 선보이고 있다. AI 기술은 이 단뎨를 넘어 고객들의 성향을 분석하고 메뉴를 제안하는 단계로 한층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3월 AI 벤처기업 ‘다이내믹 일드(Dynamic Yield)’를 3억 달러(약 3480억 원)에 인수해 매장에 적용할 AI 기술을 연구했다. 맥도날드는 그동안 드라이브스루 매장에서만 제한적으로 시범 운영했던 이 기술을 일반 매장에 확대할 계획이다.

판매 뿐 아니라 개발 단계에서도 AI 기술이 적극 활용되고 있다. 코카콜라 제품 ‘체리스프라이트’는 AI가 탄생시켰다. 코카콜라는 신제품 개발에 앞서 미 전역에 여러 종류의 음료가 나오는 소다 음수대 수천 대를 설치했고 여기에 저장된 기록이 새 레시피의 토대가 됐다.

시리얼을 제조하는 식품기업 켈로그는 고객에게 50가지 이상의 재료로 원하는 시리얼을 만들게 한 후 수천 개의 조합을 IBM의 레시피 제조 AI ‘셰프 왓슨’에 입력해 새 레시피 제안을 받았다. 조미료를 판매하는 식품기업 맥코믹도 AI 기업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머신’과 제휴를 맺어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인간(개발자)의 역할은 마지막 단계에서 AI의 제안을 맛보고 평가, 수정하는 것에 불과하다.

AI 요리사의 등장은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이미 LG전자는 식품 업계와 제휴 등을 통해 AI 조리 시장을 활짝 열고 있다. LG전자는 풀무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집에서 즐기는 간편식을 자동으로 조리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한 LG전자는 지난 9월 특허청에 ‘인공지능 조리 기기’란 특허를 출원했다. LG전자에  따르면, AI가 식재료 영상을 촬영한 후, 무게와 거리 등을 파악하고 이에 따라 조리 코스 등을 설정한다. 같은 재료라도 식재료 크기가 다를 수 있고, 이에 따라 조리 온도나 시간이 달라질 수 있다는 데 착안한 특허다.

AI는 사용자로부터 피드백을 수신하고, 피드백에 기초해 설정된 조리 코스를 수정할 수 있다.

이제 AI 요리사에 의한 조리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AI가 식재료를 스스로 파악하고 조리 시간 등을 결정해 인간에게 최고의 레시피로 조리한 음식을 선보일 이는 모습은 영화의 한장면이 아닌 현실이 될것으로 보인다. AI가 개발한 레시피를 선보이는 음식점과 인기 '맛집' 출현도 머지 않아 보인다. 

【에이아이타임스 aitimes 에이아이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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