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과 미래사회의 변화' 주제 학술 발표
7일 순천시 석현동서…전문가 등 250여명 참석
허석 순천시장, 'E4 시티'를 향한 비전선포 ‘호응’

7일 순천시 석현동 엘리시아 웨딩컨벤션에서 열린 '4차산업혁명 심포지엄'에 참석한 연구진전문진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AI타임스
7일 순천시 석현동 엘리시아 웨딩컨벤션에서 열린 '4차산업혁명 심포지엄'에 참석한 연구진과 전문진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AI타임스

 

(AI타임스=유형동 기자) 전남 순천시를 비롯 순천지역 학계·기업계 등이 함께 주최한 ‘4차산업혁명 심포지엄’이 7일 석현동 엘리시아 웨딩컨벤션에서 250여명의 전문가·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심포지엄은 순천의 미래 신성장 동력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행정·연구진·기업인·시민들이 지혜를 모으기 위해 마련됐다.

‘4차산업혁명과 미래사회의 변화’를 주제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은 순천대와 순천제일대, 청암대, 순천상공회의소, 광주평생교육진흥원 등이 순천시와 공동주최했다. 심포지엄에 참가한 발표자와 토론자들은 정부의 4차산업혁명 대응 방침에 발맞춘 ‘순천형 4차산업혁명’ 전략을 모색하고 방향을 제기하면서 협력을 다짐했다.

심포지엄에 앞서 허석 순천시장은 홀로그램 기술을 활용해 교육(Education), 생태(Ecology), 경제(Economy)의 3E 자원과 4차산업혁명을 융합해 'E4 시티(이포 시티)'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선포해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는 순천시 4차산업혁명위원장인 김흥남 교수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전문가들의 주제발표, 종합토론 순서로 진행됐다.

기조연설을 맡은 김흥남 카이스트 교수는 4차산업혁명 관련 해외 선진 사례와 국내 제조업 분야 스마트팩토리 현황을 소개하고, 미래 전략을 제시했다. 이어 한국항공우주연구원(무인이동체산업단) 강왕구 단장은 '스마트E모빌리티 산업 육성 전략'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내놨다.

강 단장은 “4차산업혁명은 핵심기술과 융합으로 응용분야의 확장과 다양화가 핵심 성장 동력이다”며 “농업, 운송, 자율지능 등 드론의 응용분야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G 이후 시대의 실감 콘텐츠 산업 육성 전략'을 주제로 이어진 발표에서 정보통신산업진흥원(VR․AR 콘텐츠 산업본부) 최연철 본부장은 실감콘텐츠 강국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했다. 이어 '인공지능과 미래 콘텐츠' 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전남대학교 이칠우 교수는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의 한계를 진단하고, 인공지능 학습의 핵심목표를 설명했다.

종합토론은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고진 위원이 '4차산업혁명 대정부 권고안'에 대해 직접 설명에 나서 의미를 더했다. 이어 순천대학교 박기영 교수가 좌장으로 나서 전문가들과 함께 정부의 4차산업 육성정책에 따른 지자체의 행정적 준비 및 대응자세에 대해 조언했다.

허석 순천시장은 “이번 심포지엄이 4차산업혁명 시대에 순천의 새로운 비전을 세우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면서 “‘순천형 4차산업혁명’을 실현하기 위해 다 함께 힘을 모아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순천 유형동·윤영주 기자

 


 

구글의 혁신 장터 모델 도입해야

카이스트 김흥남 교수

 

카이스트 김흥남 교수는 7일 순천시 엘리시아컨벤션에서 개최된 '순천시 4차산업혁명 심포지엄'의 기조연설을 통해 제조업과 ICT 융합을 위한 한국의 4차산업혁명 미래 전략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구글이 현재 위치에 오를 수 있었던 원동력은 혁신 장터다“며 ”혁신 장터를 국내로 도입해 정착시킨다면, 5년 안에 4차산업혁명 분야의 최고 강국으로 거듭날 것이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4차산업혁명 핵심 전략으로 ▲융합 ▲창조 ▲사업화로 꼽았다.

그러면서 ”도전 정신과 기업가 정신을 함양하고, 투자 기반의 재정 지원시스템을 시급히 구축해야 한다“며 ”지적 재산권 보호 및 보상을 통해 개발자들의 고충을 덜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순천을 드론활용 허브로 육성해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강왕구 단장(무인이동체산업단)

강왕구 단장은 이날 심포지엄에서 순천을 드론 산업 거점지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단장은 ”미국, 영국, 중국 등 해외 주요국이 국방, 농업, 수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드론 산업을 접목하고 있다“며 ”순천을 드론활용의 허브로 만들어 ‘순천형 4차산업혁명’을 완성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방산기업과 IT 대기업은 물론, 현대자동차, 도요타 등 완성차업체들도 드론업체 투자 및 협업을 통해 무인이동체 시장 진입에 나서고 있다”며 ”대한민국도 선진국의 사례와 같이 4차산업혁명 핵심기술과 융합해 4차산업의 발전을 이뤄야 할 것“이라 말했다.

실감콘텐츠, 2023년 시장 규모 400조원 될 것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최연철 본부장(VR・AR 콘텐츠산업본부)

 

최연철 본부장은 “한국을 선두로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5G 상용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2023년에는 실감콘텐츠 시장 규모가 400조원에 달하여 글로벌 신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본부장은 “2023년까지 20조원 규모로 시장을 확대하는 한편, 실감콘텐츠 전문기업과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며 “이와 더불어 AR 디바이스, 홀로그램 등 5G 시대의 핵심기술 분야 집중 지원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기술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실감콘텐츠 분야 육성 전략을 제시했다.

끝으로 최 본부장은 “실감콘텐츠를 장악하는 자가 모든 분야에서 선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딥러닝(심층학습) 모델의 한계 넘어서야

전남대학교 이칠우 교수(전자컴퓨터공학부)

 

이칠우 교수는 “미래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딥러닝 모델의 한계를 넘어서는 것이 최대 과제다”며 “창의성과 감성성, 공동체성을 핵심 목표로 삼고 역량을 키워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류가 없는 빅데이터 집합의 구축과 AI알고리즘을 결합이 가장 효율적인 컴퓨터 환경이다”며 “4차산업혁명 시대에서 인공지능은 산업도 도구도 아닌 미래 사회의 기반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희옥 교수, 미래인재 발굴 위한 혁신방안 제시

순천대학교 허희옥 교수(컴퓨터교육과)

“학생 특성에 맞게 교육도 변화해야 합니다.”

허희옥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4차산업혁명 시대의 미래 인재 육성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허 교수는 “바른 인성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학습자 맞춤형 교육 과정이 필요하다”며 “융합형 교육 내용과 활동, 멘토 역할을 할 수 있는 교사를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교육자의 디지털 경험의 한계나 교육에 대한 생각의 변화의 문제가 직면해 있다”며 “이를 차근차근 극복해야 미래 인재 양성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순천 유형동·윤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