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컴스탠스 디스틸러리 (Circumstance Distillery), 인공 신경망이 구축된 ‘지네트 (Ginette)’라는 AI를 활용하여 진 제조

(AI타임스=김영하 기자) 영국 기반의 양조 업체인 서컴스탠스 디스틸러리에서는 기술 업체인 ‘타이니 자이언트 (Tiny Giant)’ 및 ‘리라이트 디지털 (Rewrite Digital)’과 협업하여 진을 제조할 수 있는 지네트 (Ginette)라는 AI를 개발하였다. 실제 AI가 제조한 진 (Gin)은 몬커스 가르켈 (Monker's Garkel) 이라는 이름으로 서컴스탠스 디스틸러리 홈페이지에서 42 파운드 (약 5만 원)에 판매 중이다.

제품 및 라벨제조 까지 AI가 적용된 Monker's Garkel Gin (사진=Circumstance Distillery)
제품 및 라벨제조 까지 AI가 적용된 Monker's Garkel Gin (사진=Circumstance Distillery)

AI 지네트는 수천개의 보태니컬스를 분석할 수 있도록 학습되었으며, 진 레시피를 이해하며, 500개 이상의 진 이름의 데이터베이스를 학습할 수 있도록 훈련되어 있다. 실제 지네트가 제조한 몬커스가르켈 진의 병에는 지네트가 향료를 넣었다고 기입되어 있다.

알코올 도수 40% ABV의 몽커스 가르켈은 지네트에 의해 주니퍼열매, 고수 씨, 앙겔리카 뿌리, 라즈베리 잎, 구즈베리, 말린 자두, 클레멘타인 제스트, 오렌지 제스트, 마리골드로 만들어졌으며, 라벨 또한 지역 예술가인 팀 서트클리프 (Tim Sutcliffe)에 의해 준비되었는데 라벨 스타일, 색상, 문구, 글자체는 자동 알고리즘을 활용하여 준비하였다고 한다. 서컴스탠스 디스틸러리에 따르면, 자동 알고리즘을 활용하여 라벨 작업을 할 경우 다양한 시안을 무한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서컴스탠스 디스틸러리 공동 창업자 리암 허트 (Liam Hirt)는 AI와 기계 학습은 양조 사업의 새로운 도구가 될 수 있으며, 많은 양의 양조 제품 제조 시 혹은 새로운 제품개발에 AI가 어떠한 도움을 줄지 매우 기대된다고 전했다. "현재 AI가 모든 증류 기술을 대체하는 것은 아니지만, AI가 제조부터 라벨링에 이르기까지 개발 과정의 모든 측면에 공헌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었다. 우리는 지네트를 잘 훈련시켰고, 지네트를 통해 만들어진 제품은 일단 매우 흥미로우며, 무엇보다도 맛있다." 라고 AI를 통해 만들어진 진에 대하여 치켜세웠다.

또한, AI 진 제조의 기술 분야에 참여하였던 타이니 자이언트 (Tiny Giant) 공동 설립자인 케리 해리슨 (Kerry Harrison)은 "몬커스가르켈의 출시는 기계 예측력과 인간의 창조성을 조화시켜 맛있고, 가치 있고, 상업적인 것을 만드는 것이 완벽하게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지네트에 대하여 평가하였다.

AI를 이용한 진(Gin)의 제조는 서컴스탠스 디스틸러리가 최초이긴 하지만, AI를 이용한 알코올 음료 제조는 기존에도 사례가 있다. 스웨덴 양조업체인 마크미라 (Mackmyra)에서는 세계적 IT기업인 마이크로 소프트 (Microsoft)와 핀란드 컨설팅업체인 포카인드 (Fourkind)와 협업하여 세계 최초 AI 위스키를 개발한 적이 있다. 위스키 제조에 적용된 AI는 7,000만개의 위스키 레시피를 개발할 수 있었다.

위스키에 이어 진까지, AI를 활용한 주류 제조 사업이 활발하게 현실화 됨에 따라 고객의 입장에서는 인간의 두뇌로는 만들어 낼 수 없었던, 기존에 맛보지 못했던 다양한 맛의 주류를 곧 체험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에이아이타임스 aitimes 에이아이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