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감지’ 시스템, 모퉁이 돌아 움직이는 물체 있는지 여부 판단 가능
실내환경에서만 테스트, 실외서도 같은 성능 보이는지 검증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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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타임스=양태경 기자) 최근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연구진이 자율주행 시스템의 안전성을 개선하기 위해 지상의 작은 그림자 변화를 감지해 모퉁이를 돌아 움직이는 물체가 있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자율주행차량의 안전문제를 걱정하는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어 화제다.

자율주행차가 언젠가 이 시스템을 이용해 건물 모퉁이 주변이나 주차된 차량 사이에서 나타나는 다른 차량이나 보행자와의 충돌을 신속하게 피할 수 있을 것이며 미래에는, 병원 복도를 돌아다니면서 약을 만들거나 배달을 할 수 있는 로봇들이 사람들을 치지 않게 하기 위해 이 시스템을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지난주 ‘지능형로봇시스템 국제학회’(International Conference on Intelligent Robots and Systems, IROS)에 발표된 논문에서 연구진은 주차장을 돌아다니는 자율주행차량과 복도를 돌아다니는 자율주행휠체어를 이용한 실험에서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을 탑재한 자율주행 시스템이 접근하는 차량을 감지하고 정지할 때 눈에 보이는 물체만 감지할 수 있는 기존의 자동차 기반 ‘광파탐지거리측정기’(Light Wave Detection and Ranging, LiDAR) 보다 0.5초나 더 빨랐다는 것이다.

이 실험성공이 그리 대단한 것 같아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빠르게 움직이는 자율주행차량의 안전성에 관한 한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연구진은 전했다.

‘컴퓨터과학인공지능연구소’(Computer Science and Artificial Intelligence Laboratory, CSAIL) 소장이자 연구논문 공동저자인 다니엘라 러스는 "이번에 우리가 개발한 방법을 움직이는 물체나 사람이 있는 곳에 적용하면 누군가 코너를 돌고 있다는 조기경보를 자율주행차량에 전달할 수 있어 차량이 속도를 줄이고 경로를 조정하며 충돌을 피하기 위해 미리 준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 이 그림자 탐지 조기경보 시스템은 실내환경에서만 테스트 돼 앞으로 실외에 적용했을 때에도 같은 성능을 보이는지 검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로봇속도는 실내에서 훨씬 낮고 조명조건도 한결같아서 시스템이 그림자를 감지하고 분석하기 더 쉽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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