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스콜코보 과학 기술 연구소의 연구진이 제작한 터치VR은 VR 물체의 무게, 질감, 부드러움, 미끄러짐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사진=스콜테크)©AI타임스
▲러시아 스콜코보 과학 기술 연구소의 연구진이 제작한 터치VR은 VR 물체의 무게, 질감, 부드러움, 미끄러짐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사진=스콜테크)©AI타임스

(AI타임스=윤광제 기자) 최근 러시아 연구진이 VR 물체의 특징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웨어러블 액세서리인 터치VR을 제작해 VR업계에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러시아 스콜코보 과학 기술 연구소의 연구진이 제작한 터치VR은 손바닥에 직접 힘을 주고 손가락에 진동성 피드백을 가해 사용자가 VR 물체의 무게, 질감, 부드러움, 미끄러짐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웨어러블 액세서리이다.

현재 세대 VR 컨트롤러는 사용자가 가상 물체를 ‘감지’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상당히 제한되어 있다. 예를 들어 활시위는 화살을 날린 후 진동을 하고 총은 총알을 발사할 때 인체에 반동을 주는데, 이를 실현하는 VR컨트롤은 거의 없다.

그런데, 이번에 공개된 터치VR 웨어러블은 손바닥에서 손바닥으로 흐르는 진동과 함께 적용된 힘과 미끄러지는 움직임을 느낄 수 있어 물체 질감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이 장치는 손바닥을 중심으로 한 원형 델타터치 3D 포스 제너레이터와 그 주변의 엄지손가락과 손가락에 벨크로 패드가 연결된 진동 모터 등이 장착돼 있어 마치 아이언맨의 장갑과 유사하게 생겼다.

또한 리프 모션 핸드 센서와 HTC Vive Pro VR 시스템으로 손이 추적되므로 다른 컨트롤러를 잡을 필요가 없다.

연구진은 여러 개의 유니티 기반 VR 앱을 이용해 착용자의 손바닥 위에서 움직이는 가상거미, 튕기는 축구공, 펄싱 드래곤의 알 등을 통해 터치VR의 능력을 시연해 냈다.

다른 초기 데모에서는 사용자가 촉각 피드백의 도움을 받아 가상 로봇을 작동시키거나 코드의 스트리밍 라인의 매트릭스 스타일의 3D 컬렉션에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사용자들에게 칼자루 같은 컨트롤러를 억지로 쥐지 않고 촉감을 시뮬레이션하는 것은 수년 동안 VR 개발자들의 목표였으며, 다양한 접근 방식이 제안돼 왔다. 울트라햅틱스는 공기 중에 진동감을 손가락에 전달하는 반면, 촉각 완장과 기타 진동 웨어러블은 최소한으로 제한된 환경에서 테스트가 진행됐고 이를 전개시켰다.

터치VR의 솔루션은 해틱스 장갑, 마이크로 소프트 그립 및 토크 컨트롤러에 비해 상당히 작고 간단하지만, 여기서는 물체와 상호작용하는 촉각보다 손가락 입력의 정밀도에 초점을 적게 맞춘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연구원들은 열 피드백을 생성하기 위한 펠티어 요소를 추가하고 재활과 시뮬레이션에 사용하기 위한 의료 시스템에 인터페이스를 도입하는 등 터치VR의 기능을 확장하는 방법에 대한 추가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

이 액세서리가 언제 소비자에게 제공될지는 불분명하지만 터치VR은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되는 '호주 브리즈번 시그그래프 아시아'에서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