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이용한 빠른 암 진단
인도의 부족한 의사 역할 보강
인도 의료인, 의료 시스템에 접목되는 AI 적극 환영

(AI타임스=김영하 기자) '마이크로소프트 (Microsoft)'가 인도 최대의 병리학 (Pathology) 및 방사선 (Radiology) 진단 서비스 제공업체인 'SRL 다이아그노스틱 (SRL Diagnostics)' 팀을 이룬 지 1년만에, ‘자궁 샘플 이미지 (Cervical Sample Images)’ 데이터를 활용하여 자궁경부암 진단을 빠르게 할 수 있는 AI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고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제공하고 있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 (Azure)' (사진=Shutterstock)
마이크로소프트가 제공하고 있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 (Azure)' (사진=Shutterstock)

현재 검증단계를 거치고 있는 이 AI 모델은 마이크로 소프트가 제공하고 있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 (Azure)’로 구동됨에 따라, 매년 약 27만명이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고 있는 인도 의료 시장에서 초기 단계의 암을 빨리 발견할 수 있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자궁경부암은 인도 지역에서 매우 보편적인 문제이기에 병리학자들은 수많은 자궁경부암 관련 데이터 샘플을 분류하는 작업과 씨름해야 했지만, SRL 다이아그노스틱'은 병리학자들이 매년 받는 10만 개의 자궁경부 암 표본을 통해 샘플 분류 과정을 간소화시켰다.

 

인도 의료 시스템에 AI가 꼭 필요한 이유

• 인도의료보험의 문제점 중 하나는 의사 부족이다. 세계 암 관련 한 저널의 연구에 따르면, 인도의 암 사망률은 지난 30년 동안 두 배로 증가했고, 암 진단은 2040년까지 두 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한다. 이 같은 급증은 의사 부족과 맞물려 있다.

인도의 의사 대 환자 비율은 0.76 대 1,000으로 WHO가 권고하는 1,000명당 1명에 훨씬 못 미친다. 인도 정책 연구소의 니티 에이오그 (Niti Aayog) 씨에 따르면 일반 의사 대비 종양학 (Oncology)을 전문으로 하는 병리학자들은 더 찾기 힘들다고 한다.

AI를 이용하여 부족한 의사, 특히 병리학 분야의 의사 부족 현상을 어느 정도 메워줄 수 있고, 빠른 암 진단을 통해 인도 건강-보건 상태도 한걸음 더 이끌어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AI 개발 업체들은 많은 인구를 거느린 인도 거대 의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만들 수 있다.

• 의사 부족현상을 지니고 있는 인도에서 그나마 희소식은 의료 전문가들이 AI를 비롯한 디지털 의료 기술을 채택하려는 성향이 타 국가에 대비 강하다는 것이다. 전세계 15개국 성인 15,000명 및 헬스케어 전문가 3,100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헬스 테크놀러지의 영향을 조사한 '필립스 미래건강지수 (Philips Future Health Index)'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의료 전문가 88%가 디지털 의료 기술을 시행한다고 기입되어 있는데, 이는 영국 72%, 미국 76%에 비해 월등히 앞서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SRL 다이아그노스틱의 연구 결과는 '빅 테크놀로지 (Big Tech)'가 의료 진단을 위해 AI를 얼만큼 효율적으로 적용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이다. 미국 의료 기관 고위 임원의 절반 이상이 2024년까지 의료분야에서 위한 AI가 높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AI를 통해 환자의 건강상태를 최대 100배 빠르게 진단할 수 있고, 2025년에는 AI가 절감 시킨 의료 비용이 1,500억 달러까지 창출할 수 있다고 한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하여 구글과 같은 거대 기술업체들이 클라우드 시스템과 AI를 이용한 의료 시스템에 집중하고 있다. AI 기반의 의료 시스템은 ‘원격 진료’, ‘빠른 질병 진단’, ‘부족한 의료 인력 분야 지원’ 등 의료 산업 발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지만, 환자의 진료 이미지들과 같이 개인 민감 데이터를 상업적으로만 악용하는 사례가 없도록 윤리적면도 항상 염두 하여 기술 진보를 진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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