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나호텔 프론트 로봇. (출처=픽슬러)©AI타임스
헨나호텔 프론트 로봇. (출처=픽슬러) ©AI타임스

 

 

일본의 로봇 산업 발전 속도가 눈부시다. 일본에서는 로봇이 어느새 요식업, 유통, 의료, 금융 등 각종 서비스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심지어 우주 관련 빅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초신성 등 미지의 천체를 실시간으로 찾아내는 관측 장비까지 개발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AI타임스는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일본의 세계 최초 무인 호텔과 무인 카페 등을 세 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AI타임스=박혜섭 기자) 지난 2015년 일본 나가사키(長崎)에 세계 최초 로봇 호텔인 '헨나호텔'이 등장했다. '헨나(變な·일본어로 '이상한'이라는 뜻)'는 진보적 변화(變化)에 적응하겠다는 단어로 HIS 기업 사와다 히데오 회장의 포부가 담겨 있다. 

'헨나호텔'은 접수부터 짐 운반 등 대부분 업무를 로봇이 수행해 세계 첫 무인 호텔로 기네스북에도 올랐다. 특히 객실의 최첨단 인공지능 스피커는 손님들에게 편의와 재미를 함께 제공해 반응이 뜨거웠다. 지난해 오사카에 새 지점을 연데 이어, 현재 수도 도쿄를 포함한 관동지방과 중부지방, 규슈 등에 16개의 체인점을 두고 있다.

애초 '헨나호텔'은 인구 감소로 골머리 앓는 국가에서 인력을 보충할 수 있는 좋은 해결 방안으로 기대를 모았다. 호텔 측은 로봇이 짐을 옮기고, 방 청소를 하고, 공연 등으로 즐거움과 편리함을 줄 것이라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 총 243개의 로봇 중 절반 이상이 철수된 상태다. 

당초 구상과는 달리 프론트에는 로봇이 사라지고 직원이 로봇이 하던 일을 처리하고 있다. 소통이 되지 않아 불편하다는 민원이 폭주했기 때문이다. 호텔 측도 일처리 능력이 사람 직원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는 이유에서 철수를 결정했다. 민원을 접수한 많은 손님들은 로봇의 편리함보다 사람의 온정과 따뜻한 말 한마디가 아직 익숙하다고 입을 모았다. 하네다점을 이용한 한 중국 고객은 “호텔직원이 인공지능 로봇 보다 더 자연스러운 서비스를 해준다”고 말했다.

객실 내 '츄리' 로봇. (출처=윌스트리트 저널) ©AI타임스
객실 내 '츄리' 로봇. (출처=윌스트리트 저널) ©AI타임스

특히 객실 내에서 일종의 비서 역할을 하는 '츄리(Churi)' 로봇의 기술적 결함에 대한 지적도 흘러 나왔다. 호텔 측은 로봇의 알람 기능을 내세우며 객실에 시계를 준비하지 않았다. 하지만 로봇은 기본적인 알람 작동이 되지 않았고, 조그만 소리에도 오작동 하기 일쑤였다.

한 투숙객은 "기침을 하거나 코를 골면 ‘한번 더 말씀해 주세요’, ‘죄송하지만 알아듣기 어렵습니다’ 등 알 수 없는 음성이 나와 웃지 못 할 해프닝도 잦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헨나호텔 측은 “기존에 있던 인공지능 로봇 수를 대폭 줄이고 손님들에게 어떠한 방식으로 첨단 기술을 응용해 서비스를 제공할지 연구 중” 이라고 밝혔다. 

헨나호텔. (출처=픽슬러) ©AI타임스
헨나호텔. (출처=픽슬러) ©AI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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