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센션社, 구글社에 환자 개인정보 공유 수상한 제휴관계 드러나
구글社, 2017년에도 개인정보 침해로 미국국립보건원과 프로젝트 결렬
(AI타임스=양태경 기자)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all Street Journal)은 미국 내 2위 의료시스템 전문기업인 어센션(Ascension)社가 성명과 생년월일 등을 포함, 수백만 명에 달하는 환자의 사생활에 해당하는 의료데이터를 구글(Google)社에 공유한 수상한 제휴관계를 밝혀냈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불법성이 의심되는 양사의 이 제휴관계 폭로는 환자들이 개인건강정보를 직접적으로 구글社와 공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의료데이터 개인정보보호 침해라는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구글社와 어센션社는 소위 '프로젝트 나이팅게일'(Project Nightingale)이라 불리우는 작전명 공개에도 불구하고, 새롭게 드러난 제휴관계는 비밀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어센션社의 전략혁신담당 부사장인 에두아르도 콘라도에 따르면, 구글社는 지난 7월 2분기 실적발표에서 어센션社와의 관계를 대중에게 알린 적이 있다.
또한 어센션社의 환자급성치료 임상전문의들은 ‘나이팅게일 프로젝트’에 대해 상세하게 보고를 받았으며, 일선의 간호사와 임상의들도 이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콘라도 부사장이 쓴 기록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이전에도 구글社는 2017년 대규모 흉부엑스레이 데이터세트를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미국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NIH)의 긴급전화를 받고 막판에 취소해야 했던 적이 있다고 최근 워싱턴포스트(Washington Post, WP)가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제보를 통해 전달받은 각종 이메일들을 검토하고 과거 구글社의 비위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과의 인터뷰를 진행한 뒤 과거 구글社와 미국국립보건원(NIH) 간 전화통화에 대해 이같이 보도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구글社의 목표는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컨퍼런스에 앞서 10만 개 이상의 흉부엑스레이 영상을 담은 데이터세트를 대중에 공개하는 것이었으나 미국국립보건원(NIH)은 원본영상을 구글社와 공유했지만 나중에서야 영상에서 일부 개인정보가 완벽하게 지워지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고 막판에 구글社에 공개철회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국립보건원(NIH)과 함께 한 이 섣부른 프로젝트는 민감한 환자개인정보를 담고 있는 의료데이터로 비위를 저지른 구글社의 허황된 야망의 잠재적인 실체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며 “구글社는 이번달에도 어센션社와의 불법성이 의심되는 환자개인정보 거래에 대한 세부사항이 공개돼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고 전했다.
이에 마이클 모슐러 구글社 대변인은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를 인용해 “우리는 환자데이터 보호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개인정보가 사적이고 안전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당시 미국국립보건원(NIH) 데이터세트를 보유하지 않도록 결졍하고 구글社 내부시스템에서 모든 영상을 삭제하고 미국국립보건원(NIH)과는 어떠한 추가작업도 추진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구글社의 개인정보보호 불감증에 대한 대중의 시선이 곱지 않아 앞으로 어센션社와의 스캔들이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사태의 귀추가 주목된다.
【에이아이타임스 aitimes 에이아이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ai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