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오우)
(사진=이오우)

(AI타임스=최은제 기자) 현재의 소비시장을 돌아보면, '스마트+'라는 개념 아래 각양각색의 스마트 하드웨어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4차산업을 고도로 중시하고 있는 중국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무엇보다 최근 중국은 스마트 안경 분야에 관심을 쏟고 있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华为)는 3월 첫 스마트 안경 Eyewear를 공식 발표한 지 5개월 만에 8월 정식 발매를 진행하여 스마트 안경 분야에 대한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구글의 프로젝트 글라스(Project Glass)와 화웨이의 아이웨어(Eyewear)

스마트 안경 하면 대개는 수많은 디지털 작업을 쉽고 빠르게 수행할 수 있는 장점을 떠올리겠지만, 화웨이의 Eyewear는 오히려 SF적 개념에 가깝다. 사실 스마트 안경의 발전 과정을 살펴볼 때, 두 주류를 떠올릴 수 있는데, 하나는 구글의 증착식 화학 반응과 다른 하나는 화웨이의 감쇄식 물리적 반응으로 요약된다.

구글이 2012년 4월 프로젝트 글라스(Project Glass)라는 미래 안경 콘셉트 디자인을 발표한 것도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의 시초로 꼽힌다. 이 프로젝트는 발표 후 3년여 동안 꾸준한 보완과 업그레이드 하에 사운드 컨트롤 사진 촬영, 영상통화, 인터넷 인터랙티브 등 초보적인 공상과학적 표현들을 실현할 수 있게 됐다.

이는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스마트 안경보다 기능이 훨씬 뛰어나며, 실제로 이용자에게 시각적  체험을 주는, '스마트 안경'이라는 취지에 꼭 맞는 제품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고비용, 설비 결함, 에코의 부족 등 문제로 구글은 이 프로젝트의 전략을 변경해, C단(C端) 시장에서 B단(B端) 시장으로 전환함으로써 기본적으로는 많은 소비자들이 체험할 기회를 줄이는 결과를 초래했다.

결국, 구글은 2018년으로 제품 발매 시기를 늦추고, 스마트 콘셉트를 업그레이드하면서 마트 안경 개발에 다시 집중하는 등 다양한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이전의 구글 프로젝트 글래스(Glass)의 연동식 응용과 시각감지 체험에 비해, 새로 나온 '스마트 안경'은 카메라, 이어폰 등의 보조적 기능이 안경 적재체 위에 물리적으로 겹쳐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한편, 텐센트(腾讯微视)가 2018년 선보인 스마트 안경 W2는 짧은 동영상 촬영을 위한 맞춤형 안경이다. 이는 기능도 단순해 기본적으로 '카메라+안경'의 조합체와 같다.

또 화웨이의 Eyewear는 출시 이래 많은 논란을 일으켰는데, 통화, 음악, 음성 도우미 등 스마트 기능을 구현할 수 있었지만 구글만큼 완벽하지 않아 네티즌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게다가, 올해 시장에서 비교적 잘 팔리는 또 다른 스마트 안경인 보스 프레임(Bose Frame)도 대개 이와 유사한 물리적 기능이 겹쳐져 스마트 안경의 시장 향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업계는 분석했다.

 

스마트 안경의 발전 방향, 새로운 모색 필요한 이유

그렇다면, 현시점에서 스마트 안경은 왜 '다른 길'의 모색이 필요한가?

스마트 안경의 발전 과정을 되돌아보면, 구글은 화웨이보다 앞섰지만, 화웨이는 구글의 기술적 기초 위에서 최적화와 혁신을 하지 않고, 다시 '안경'이라는 물리적 순수함에 초점을 맞추는 것을 택했다.

그렇다면 그동안 인간의 공상과학 상상에 가까운 스마트 안경이 나왔는데도 소비시장에 진출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주의력 박탈 문제를 스마트 안경 적용의 위험 가능성에 두지 않을 수 없다. 스마트 안경이 보여주는 디지털 세계는 인간의 눈으로 보는 물리적인 세계와 사용자의 착용에서 2차원적 중합에 빠지게 해 디지털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의문을 갖게 한다.

무엇보다 구글 글래스가 나온 직후 소비시장에 진출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미국 노스웨스턴대가 이를 조사한 결과 이용자의 주의가 산만해진 것이 주요 원인 중 하나였다.

유사한 문제가 스마트폰에서도 드러났는데, 사용자가 스마트폰 사용 중 집중력을 잃어 사고가 발생한 예가 많았는데, 스마트 안경의 경우 더 많은 위험 요소가 도사리고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반면, 화웨이의 Eyewear는 기본적으로 모듈에 아무런 공상과학적 상상을 덧대지 않고 재래식 안경의 기능에 초점을 맞추는 것을 택했다.

둘째는, 스마트 안경의 원가가 대중시장 진입의 현실적 문턱을 넘지 못한다는 점에 있다. 구글글래스의 경우 2017년 기업급 고객으로 전환해 출시하는 첫 스마트 안경이 약 1만2000위안(한화 약 200만원)에 판매된다.

화웨이가 최근 발표한 아이웨어도 1999원에 판매돼 가격이 다소 떨어졌지만 기능 적용을 감안하면 대중시장의 노크 벽돌로는 부족하다.

물론 종합적으로 볼 때 스마트 안경의 C급 시장 진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아직 수요 부족에 해당될 것이다.

화웨이가 최근 발표한 Eyewear도 1999위안(한화 약 33만 원)에 판매돼 가격이 크게 떨어졌지만 기능 적용을 감안하면 대중시장에 진입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물론, 종합적으로 볼 때 스마트 안경의 소비자 시장 진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아직 수요 부족에 해당될 것이다.

하지만 현재 IoT의 개념 또한 불붙고 있고, TV, 오디오, 스피커, 차량용 제어 스크린 등 점점 더 많은 가전용 제품들이 인터넷과 연동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한편 현실적 문제는, IoT의 상용화 정도가 생각보다 낮으며 아직 완전한 생태계가 조성되지 않아 이용자의 수요는 여전히 영세하다는 점이다.

현재는 종합적이고 강력한 연결기기가 스마트폰인 데 반해, 보조적인 입구장치로 시계, 이어폰, 스피커 등도 스마트폰의 연결성을 둘러싸고 범위를 뻗쳐나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스마트 안경의 미래, 어디로 가는가?

중국 과학기술업체들은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스마트 안경 개발에 주력해 왔지만, 여전히 만족스러운 피드백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한편, 스마트 안경은 여전히 과학기술 기업들에 의해 중요한 전략적 방향으로 대두되고 있다. 오늘날 화웨이의 '1+8+x 사물인터넷 전략' 회의 내용에 따르면 스마트 안경은 미래 IoT 진출에 대한 중요한 고리 중 하나로 꼽힌다.

오늘날 시장 표현을 보면, 스마트 안경의 발전 방향은 크게 두 갈래로 나눌 수 있다.

우선 구글의 우회 노선과 같이, 먼저 to B에서 특정한 기업 활동의 장면에 대해 서비스와 확장을 실시하고, 기술·원가·응용의 각 방면에서 성숙된 후에 천천히 to C로 방향을 돌려 소비시장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둘째는 화웨이의 시행착오와 같이 소비급 제품으로 C급 시장에 직접 진입하고, 이후 사용자 수요에 맞춰 단계와 시행착오를 거듭하여 대중 시장에 맞는 응용과 기능을 보완해 나가는 방향이다.

 

물론 어떤 식으로든 스마트 안경 분야에 대한 중국의 기술적 탐색과 시행착오는 계속되어야 하며, 궁극적으로는 대중의 수요에 맞는 기능을 보완, 업그레이드하고 문제점을 끊임없이 돌파하고 확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편, 인간 공상과학의 가장 낭만적인 상상 중 하나인 스마트 안경의 발전 추세는 결코 막을 수 없는 시대적 흐름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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