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지속적으로 성장'한다면 AI로부터 직업을 지킬 수 있다.
AI가 사람이 하고 있는 모든 일을 대처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해본 적 없어

물류 배달 기사의 생계를 위협할 수 있는 '자율주행트럭 (Autonomous Truck)' (사진=Shutterstock)
물류 배달 기사의 생계를 위협할 수 있는 '자율주행트럭 (Autonomous Truck)' (사진=Shutterstock)

(AI타임스=김영하 기자) 물류 산업은 ‘인공지능 (AI)’과 ‘드론 (Drone)’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배송 물품 자동화 분류’, ‘드론을 통한 산간 지역 배송’ 등 극적인 변혁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이는 현재 물류 산업에 종사하는 직원들에게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이 같은 고민에 대하여, 운송업체인 UPS (United Parcel Service: 유나이티드 파슬 서비스)의 ‘데이비드 애브니 (David Abney, CEO)’는 만약 회사가 지속적인 성장을 한다면 직원들이 직장을 잃을 거에 대한 걱정은 안 해도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때 물품 적재 및 배송 업무를 했었던 애브니 회장은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포츈 글로벌 포럼 (FORTUNE Global Forum)’에서 "전 세계 UPS 직원만 480,000명이 있다. 모든 직원들은 회사에 매우 중요하며, AI가 현재 직원들이 하고 있는 모든 업무를 대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 본적이 없다."라고 언급하였다.

그는 업무를 자동화 시스템으로 바꾸는데 집중하는 회사는 자동화 시스템이 기존의 인력들을 대처하여 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는 사실은 분명히 알갰지만, 인력 감축과 같은 불상사를 안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회사를 성장 시키며 자동화 시스템을 접목 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최근 美연방항공청으로부터 물류 업계 최초 상업용 드론 허가를 받은 UPS (동영상 캡쳐=UPS 홈페이지)
최근 美연방항공청으로부터 물류 업계 최초 상업용 드론 허가를 받은 UPS (동영상 캡쳐=UPS 홈페이지)

최근 UPS는 미 연방항공청(FAA: 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으로부터 물류 업계 최초로 상업용 드론 배송 면허의 첫 수혜자가 되었다. 미 연방 항공청은 UPS가 약 25㎏ 이상의 소화물을 무인 드론을 통해 장거리 배송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야간에도 드론 배송이 가능하며, UPS는 지난 3월부터 본사가 있는 조지아州에서 노스캐롤라이나州의 한 의료 센터로 의약품 드론 배송 시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날 회의에서 애브니 회장은 UPS 배달차량의 지붕 위에 여러 대의 드론이 설치되어 배달 차량의 경로에 따라 드론이 물품을 배달하는 ‘드론을 이용한 미래의 UPS’, 그리고 배달 기사가 인공 지능을 통해 최적화된 경로로 배송물품을 전달하는 ‘인공지능을 이용한 현재의 UPS’에 대해 설명했다. 드론을 이용하면 산간 혹은 오지 지역의 배송에 유용하게 쓰여질 수 있으며, 인공지능이 제시한 최적화된 경로를 통해 물품 배송을 진행할 경우 배송시간 및 유류비 절감이 가능해진다.

한편 작년 UPS 운영진과 Teamsters 노조는 ‘임금’ 및 ‘무인 트럭 & 드론'과 같은 자동화 기술 접목에 대해 충돌이 있기도 하였다. 운영진과 노조는 임금 부분에대해서는 서로 합의점을 찾아서 파업을 면하기는 했지만, 자동화 기술 접목 부분에 대해서는 특별한 합의점을 찾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