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웨스턴대학 연구진, 배터리 없는 패치형태로 개발
비디오게임에도 응용, 전투 비디오게임 타격감 플레이어에 전율 전달

사진은 온라인 게임의 한장면
사진은 온라인 게임의 한장면

(AI타임스=양태경 기자) 증강현실(AR)이나 가상현실(VR) 게임이 발전함에 따라 머리에 쓴 기기를 통해서뿐만 아니라 몸에 부착된 인공피부를 통해서도 게임이 전달하려는 주변환경을 생생히 느끼며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기기도 발전하고 있는 추세다.

또한 지난달에는 프랑스 통신사 텔레콤파리(Telecom Paris)의 연구진이 피부를 터치하듯 표면을 터치하면 접촉에 반응하는 인공피부를 개발, 스마트폰 보호덮개 등에 적용한 시제품을 미국컴퓨터협회(Association for Computing Machinery, ACM) 심포지엄에 발표해 큰 관심을 끌었던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의족에 촉감을 살리거나 비디오게임을 더 실감나게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인공피부가 신체의 어느 부위에나 붙일 수 있는 배터리 없는 패치 형태로 개발돼 화제다.

패치가 진동하며 피부표면을 부드럽게 밀쳐 촉감을 살려내는 이 인공피부는 내부의 자석과 구리 코일이 무선으로 전원을 공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천으로 된 인공피부 커버에 색상도 입혀 사용자 피부색에 어울리도록 제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개발된 인공피부는 일리노이주 노스웨스턴대학(Northwestern University)의 존 로저스 박사와 그의 동료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시제품 시연에서 보철손을 한 남자가 팔 윗부분에 인공피부를 착용했는데 보철손으로 컵을 쥐었을 때 센서가 윗팔로 촉각감을 전달해 컵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해졌다.

한편, “연결된 신체에 감각을 살려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운을 뗀 영국 배스대학(University of Bath)의 크리스토프 루터로스 박사는 “겨울추위에 언 손으로 문을 열려고 해 봤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물건을 잡고 조작하는 데 촉감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에 개발된 인공피부 패치는 비디오게임에도 응용돼 게임 마니아들의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있었던 또 다른 시연회에서는 패치가 진동하면서 전투 비디오게임의 타격감이 플레이어의 온 몸에 전율을 전달해 시연회에 참석한 많은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냈다고 알려졌다.

인공피부 패치 개발자인 로저스 박사는 “현재 패치에 의해 전달되는 촉감을 더 사실적으로 개선중인데 가령, 피부를 부드럽게 데우고 식히는 기능을 추가할 것이다”며 “앞으로 장애인이나 게임 마니아들뿐만 아니라 코스메틱 분야는 물론, 실생활의 다양한 분야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실감나는 감각을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에이아이타임스 aitimes 에이아이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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