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채굴관행, 시대에 뒤떨어지고 방탕하며 기술발전 후퇴
‘블록체인’, 암호문제 해결 계산 자체가 너무 에너지 집약적

(이미지=셔터스톡)
(이미지=셔터스톡)

(AI타임스=허정운 기자) 기술관련 전문매체인 뉴사이언티스트는 무의미한 컴퓨터 작업을 고집하는 암호화폐 채굴관행이 시대에 뒤떨어지고 방탕하며 기술발전을 후퇴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탈중앙화된 암호화폐의 선두주자로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비트코인’(bitcoin)의 사용자들은 그 채굴과 거래 입증을 위해 컴퓨터 사용에 의존해야만 한다.

‘블록체인’(blockchain)이라 불리는 이 인증과정은 ‘비트코인’의 “오픈소스” 철학을 돋보이게는 해 주지만, 문제는 단지 금융범죄를 막기 위해 강력하기는 하지만 무관한 암호문제를 해결하느라 계산 자체가 너무 에너지 집약적이라는 것이다.

사실, 과거에 ‘비트코인’ 채굴은 가정용 컴퓨터에서도 가능한 상당히 사소한 작업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컴퓨터 사용량이 너무 많아서 연중무휴로 작동하는 전문 비트코인 채굴 칩으로 가득찬 전용건물이 필요할 정도다.

게다가 유통되고 있는 비트코인의 수가 인위적으로 부과된 2100만 개의 한도를 향해 달려가고 있어 새로운 암호화폐 채굴에 훨씬 더 많은 컴퓨터 사용을 필요로 하게 됐다.

따라서 최근 이 급성장하는 암호화폐 산업은 에너지 소비량이 너무 많아서 일부 채굴장은 심지어 북극권 근처에 만들어져 냉각비용 절감을 꾀하고 있을 정도라 알려져 있다.

이런 상황이고 보니, 지금까지 ‘비트코인’은 에너지사용 측면에서 방탕하게 성장해 왔다. 하지만 이제 논란의 여지 없이 그 성장양상에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 서 있다. 왜냐하면 컴퓨터를 가동하는 데 필요한 전기뿐만이 아니라 컴퓨터의 계산 역시 소중한 자원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소중한 자원들이 암호화폐 채굴과 같은 무의미한 일에 낭비되도록 하는 것은 기껏해야 사치스러운 일에 불과할 것이다. 만약 ‘비트코인’이 중앙은행들이 발행하는 일반통화와 경쟁하거나 심지어 그것을 대체하려는 야심을 충족하려 한다면, 그 낭비성은 금융범죄 수준에 이를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인 ‘이더리움’(Ethereum)이 최근 이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책을 제안했다는 소식은 환영할 만하다. 물론, 그것이 실행 가능하고 그러한 개방성을 계속 유지하려 하는지는 두고 봐야 하지만 말이다.

하지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과 같은 다른 암호화폐는 반드시 해결책을 찾아야 할것으로 보인다. 이들에 대한 평판은 이미 돈세탁, 사기, 마약거래 등으로 더럽혀져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부분의 암호화 화폐 업체들이 제시하는 혁명적 기술이라 하는 것들도 화폐의 본래 기능이라고 보기에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수준으로 변질된 지 오래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에이아이타임스 aitimes 에이아이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