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8년 지구풍속, 평균 17퍼센트 증가로 분석
단기적 변동가능성, 여전히 주의필요 의견도

(사진=동서발전)
(사진=동서발전)

(AI타임스=양태경 기자) 최근 프린스턴대학교(Princeton University) 연구진은 세계 평균풍속은 1978년 이후 계속 낮아져 왔지만, 이 추세는 지난 10년 동안 역전돼 최근 몇 년 간의 풍속증가는 풍력발전을 통한 재생에너지 생산에 좋은 소식이라고 밝혔다.

프린스턴대학(Princeton University) 젠중 쩡 박사와 그의 동료들은 북미, 유럽 및 아시아 전역에 있는 지상 기상관측소에서 지난 1978년과 2017년 사이에 측정된 풍속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와같이 발표했다.

쩡 박사는 “연구진이 지난 2010년부터 2017년까지 평균 지구풍속이 초당 3.13미터에서 3.30미터로 17퍼센트 증가한 것을 발견했다”며 “그 이전에는 1978년부터 2010년까지 풍속이 매 10년마다 초속이 0.08미터 즉 2%씩 감소하고 있었지만 이번에 발견된 이 반전형상은 놀라움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풍속은 도시화의 확산으로 인해 움직이는 공기를 느리게 하는 건물들과 같은 더 많은 장벽때문에 감소하는 것으로 생각됐다”며 “도시개발이 줄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왜 2010년 이후 세계 평균풍속이 증가해 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다른 요인들도 장기간 풍속저하의 원인으로 지목돼 왔으며 이 요인들은 최근 풍속증가라는 일시적인 상황변화의 원인일 수도 있는데, 대부분의 풍력발전 터빈이 위치한 중위도 지역의 바람은 적도와 극지방의 온도차가 크기 때문에 발생한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았던 콜로라도대볼더캠퍼스(University of Colorado at Boulder)의 크리스토퍼 카르나우스카스 박사는 “극지방에서 더 빨리 일어나고 있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기온차가 작아지고 있으며 따라서 풍속 감소추세가 다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르나우스카스 박사는 “1978년 이후 풍속 감소추세가 장기화됐지만 단기적인 변동에는 여전히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2010년의 전환점은 이러한 단기적 변동이 장기적 추세를 압도해 착시현상을 불러오기에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에 쩡 박사는 "풍속이 상승추세인지 아니면 하락추세인지를 아는 것은 우리가 미래에 얼마나 많은 풍력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을지를 예측할 수 있게 해 주는 가늠자 역할을 해 줄 것이다"며 “2024년까지 풍력에너지를 이용해 전세계 전력수요의 7%를 충족시킬 것으로 예측되는데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생산하기 위해 풍력터빈은 최소 초속 3미터의 풍속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덴마크의 오후스대학교(Aarhus University) 연구진은 “최악의 경우 지구온난화 시나리오가 발생하더라도 2100년 유럽에서는 여전히 풍력발전기와 태양전지판이 불을 밝힐 것이다”라며 “이것이 더 뜨거워지는 지구온난화에 대처할 수 있을지를 알아보기 위해 기존의 기후모델에 유럽의 보다 단순화 된 전기발전 시스템 중 하나인 풍력발전을 결합한 우리의 결론이다”라고 말했다. 

풍속 감소추세가 유럽의 전기발전을 당분간은 압도하지 못 할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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