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K-003 백신’ 전반적 효과 떨어져

(사진=다케다 제약)
(사진=다케다 제약)

(AI타임스=허정운 기자) 최근 일본의 글로벌 제약회사인 ‘다케다제약’(Takeda Pharmaceutical)의 실험용 ‘뎅기열’ 백신에 대한 6개월 간의 추가 실험자료 검토결과, 중요한 환자군에서 네 가지 바이러스 중 한 가지를 예방하지 못한 것이 드러났다.

'뎅기열’은 모기를 통해 감염되는 열대전염병 중 하나로 감염 시, 관절과 근육에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미국열대의학위생학회(American Society of Tropical Medicine and Hygiene)는 미국 메릴랜드 주에서 열린 포럼에서 장기간의 실험자료가 TAK-003 백신의 전반적인 효과가 약간 떨어지는 것을 보여 주었다고 밝혔다.

학회에따르면 1차 투여에 이은 2차 투여 후 12개월 만에 백신이 80.2%의 효과를 보인 반면, 6개월 후에는 그 효과가 73.3%로 떨어졌다.

또한 이번달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된 초기 연구결과는 해당 백신이 전반적으로 성공적이었지만 이전에 모기 매개 질병에 걸린 적이 전혀 없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 대해서는 ‘뎅기 3’(dengue 3)에 대한 예방효과 입증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다케다제약'의 글로벌 백신 사업부문 사장인 라지예프 벤카야 박사는 "예방효과 입증실패는 우리 연구진이 해당 연구결과 데이터를 검토할 때 즉시 초점을 맞췄던 부분이었다"며 "우리는 다른 전문가들의 의견에 동의하지만 연구결과의 개요를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자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4가지 바이러스 유형 모두를 완전히 예방하지 못하는 뎅기열 백신은 심각한 질병의 발병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와 같은 우려는 세계 최초의 뎅기열 백신을 만든 사노피(Sanofi)社의 ‘뎅박시아’(Dengvaxia)에서도 나타난바 있다. 지난 2015년 ‘뎅박시아’ 판매면허를 받은 지 2년 만에 사노피(Sanofi)社가 기존에 모기 매개 질병에 감염되지 않았던 혈청음성반응 어린이들에게서 중증질환의 위험이 증가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던 적이 있다.

‘다케다제약’의 백신은 ‘뎅기 2’ 바이러스에 바탕을 두고 개발됐으며, 이 연구에서 백신은 95.1%의 효과로 ‘뎅기 2’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효과가 가장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기에 이번 학회의 주장은 세가느이 이목을 끌고 있다.

이에 벤카야 박사는 “‘뎅기 2’ 바이러스에 대한 이러한 예방효과가 전체적인 백신효험에 도움이 됐다”면서 “지난 18개월 간의 실험결과 데이터에는 ‘뎅기 2’ 바이러스 예방효과가 아주 적게 반영돼 우려의 대상이 되었던 예방효능의 하락을 설명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백신은 뎅기열 병원균 예방에 90.4%의 효과가 있었으며, 출혈열(出血熱) 예방에는 85.9%의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다.

이어 벤카야 박사는 "뎅기열 백신이 공중보건에 매우 귀중한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라면서도 "’뎅기 3’ 바이러스에 노출된 일부 혈청음성반응 집단에서의 예방효과 하락은 무시할 수 없는 발견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벤카야 박사는 “지금까지 ‘다케다제약’의 백신이 뎅기열병 위험을 심각하게 증가시킨다는 징후는 없다”면서 "시간이 흐르면 그것이 우려인지 아닌지에 대해 더 잘 알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케다제약’측은 2020년 하반기에 뎅기열 백신개발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며 승인 이후 최소 4년 반 동안 안전보건데이터를 수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객관적인 데이터로 하루 빨리 백신개발 성공을 입증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미국열대의학위생학회의 지적에 명확한 해명이 이뤄진것으로 볼 수 없다는 비판이다.

【에이아이타임스 aitimes 에이아이타임즈】

키워드 관련기사
  • 모기 종류를 식별하는 AI 개발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