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트호벤공과대, 파이프 부유 골프공 크기 정보수집 센서 개발
부유식 센서 이용, 도시 지하 하수관망 지도화 가능 장점도

하수구 탐지로봇 참고사진 (사진=중국 CCTV)
하수구 탐지로봇 참고사진 (사진=중국 CCTV)

(AI타임스=양태경 기자) 최근 네덜란드 아인트호벤공과대학(Eindhoven University of Technology) 연구진이 파이프를 통해 떠다니면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골프공 크기의 센서를 개발했다고 밝혀 화제다.

무리를 지어 떠다니는 골프공 크기의 작은 로봇들이 하수구를 떠다니면서 지하 파이프 관망(管網) 지도를 만들고 배관누수나 배관막힘을 감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각각의 로봇에는 마이크로프로세서, 전자센서, 기억장치기판 및 배터리가 장착돼 있으며 소리, 온도, 압력, 가속, 회전 및 자기장을 감지하도록 프로그래밍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연구진은 “격렬한 물흐름을 나타내는 징후일 수 있는 ‘쉿쉿’하며 물이 빠져나가는 소리나 물이 소용돌이치면서 발생하는 물의 회전량 증가와 같은 조건의 급격한 변화가 있을 때 센서가 활성화됨으로써 구동전력을 절약할 수도 있다”며 “그런 상황이 돼야 로봇이 측정속도를 증가시키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진은 “부유식 센서를 이용해 도시 아래에 있는 하수관 물 분배 네트워크를 지도화 하기를 원하는데 이전에 작성된 그 지도들 중 상당부분이 군데군데 얼룩이 지고 어떤 곳은 부정확한 등 정교하게 문서화 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구진은 "지하 하수관망들 중 어떤 것들은 50년이나 100년이 된 것들도 존재한다"며 “이러한 로봇 센서의 가장 큰 장점은 로봇 센서들이 통과해 지나갈 하수관망의 배수를 통제하지 않고도 하수관을 측량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번에 개발된 로봇 센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연구진은 "상수관망을 검사하기 위해 식수를 차단해야 한다면 분명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겪게 될 것"이라며 “마찬가지로 화학공장 등의 배관검사 시 공장을 완전히 폐쇄할 필요 없이 이 로봇들이 사용될 수 있어 많은 비용절감은 물론 안전도 담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하수관이던 상수관이던 누수가 발생하게 되면 큰 공사로 이어지는 만큼 이번에 개발된 로봇 센서만 있으면 누수가 발생한 그 지점에서 바로 수리가 가능해 정밀하지 않는 공사나 대공사를 원하지 않는 지자체 또는 정부기관들에게 향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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