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 위해 선제적 대응 ‘눈길’
유럽 내 관련 규제 및 법적 선례 마련

(AI타임스=윤영주 기자) 유럽연합(EU)이 유럽의 AI·블록체인 산업 지원을 위해 4억 유로(약 5,183억 1,200만 원) 규모의 투자 기금 조성에 나선다.

암호화폐 전문지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와 유럽투자기금(EIF)이 AI·블록체인 기반의 상품 및 서비스 전문 투자자들과 벤처 캐피탈 펀드에 대해 1억 유로 규모의 기금을 조성했으며, 향후 민간 투자자들을 통해 3억 유로 규모의 투자(crowding in)를 이끌어낼 전망이다.

유럽투자기금은 “이번 AI·블록체인 투자 프로그램이 2020년부터 착수될 계획이다”며 “앞으로 국가진흥은행(national promotional banks)과의 공동 투자로 국가 차원에서 투자 규모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기사 내용과 무관함. ©AI타임스
기사 내용과 무관함. ©AI타임스

 

AI·블록체인 산업에서 유럽이 미국·중국과의 경쟁에서 뒤지지 않고, 시장 내 입지를 강화시키고자 유럽투자기금이 이번 투자기금을 조성했다고 암호화폐 전문지 코인데스크(coindesk)는 그 배경에 대해 보도했다.

유럽투자기금은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IDC의 자료를 인용해 “2019년 기준 서유럽의 블록체인기술에 대한 예상 투자 규모가 6억 7,400만 달러(약 7,936억 3,500만 원)에 달해 미국(11억 달러, 약 1조 2,952억 5,000만 원)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다”고 전했다.

또 “중국의 경우 3억 1,900만 달러(약 3,756억 2,250만 원)로 3위를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유럽투자기금은 블로그에서 이 같은 투자가 연구 및 개념 증명(Proof of Concept, PoC) 단계에 편중되어 있어 역내 대규모 프로젝트 개발 등 발전·성장 단계에 대한 투자는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유럽투자기금은 주로 ICT, 생명과학, 핀테크, 우주, 사이버안보 등과 관련해 투자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투자기금은 EU 집행위원회와의 시장 참여를 계기로 유럽 내 AI·블록체인 산업 관련 규제 및 법적 선례를 마련해 해당 산업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7일 서울 중구 티마크 그랜드호텔에서 ‘2019 한-EU 공동연구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한국과 EU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5G, 인공지능, 클라우드 분야 관련 2단계 사업을 진행 중이며, 이와 관련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핵심기술의 공동개발을 위해 약 160억 원을 투입하기로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