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타임스=유형동 기자) 

광주 읍성의 4대문 중 하나인 공북문.

임금이 살던 북쪽을 바라보며 
공손하게 예를 표하던 곳입니다.

공북문은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광주 시민들을
하나로 뭉치게 만들었던 이른바 광주의 성지였습니다.

광주 정신의 근간을 무너뜨리기 위해 일제는 이 문을 철거했고,
현재는 그 터만 남았습니다.

하지만 현재 공북문이 있던 자리는 쓰레기장이 된지 오래입니다.

쓰레기에 가려 비석은 찾아보기도 어렵고,
비릿한 악취까지 진동합니다.

▶ 인근 주민
저기 항상 자주 지나다니는데 쓰레기가 너무 많아서, 유적지 인줄 몰랐습니다.

이처럼 관리가 안 돼 기념비 곳곳이 부서지고
심지어 관할 구청 스티커까지 붙여졌습니다. 

폴리 사업으로 설치된 정체불명의 조형물을 기둥 삼아
쓰레기 투기 지역으로 전락한 겁니다.

이에 동구청은 문제가 되고 있는 쓰레기 수거함을
옮기고, 본격 대책마련에 나섰습니다.

▶ 동구청 관계자
지금 충장로 인근에 많은 재활용 테이크 아웃컵 등이 많이 나와서 대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분리수거함은 확실히 위치를 옮기겠습니다. 내년에는 보다 더 효율적으로 운영해볼까 합니다. 

시민들은 역사 자원을 고스란히
보존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 최성수 / 광주 서구 화정동
문화유산에 쓰레기가 방치돼 있어서 사라진다면 안타까운 일인 것 같습니다. 문화유산을 잘 지켜서 후손들에게 좋은 것들을 물려줬으면 좋겠다.

문화도시를 표방하는 광주시가
정작 광주의 정체성이 담긴 역사 자원조차
외면하고 있어, 비난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AI타임스 유형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