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트레이너에게 배운 것을 다시 인간에게 가르치는 AI 로봇 트레이너, 인간과 로봇의 공존 방식 제공

▲AI 로봇 ‘페퍼’가 인간 피트니스 강사로부터 훈련을 받고 있다. (사진=UWE 브리스톨 로보틱스 연구소 제공)©AI타임스
▲AI 로봇 ‘페퍼’가 인간 피트니스 강사로부터 훈련을 받고 있다. (사진=UWE 브리스톨 로보틱스 연구소 제공)©AI타임스

(AI타임스=윤광제 기자) 영국과 미국 과학자들이 러닝 머신의 운동 프로그램을 통해 달리기 선수들을 지도하는 로봇 개인 트레이너를 개발했다.

이 로봇은 웨스트 잉글랜드 대학 브리스톨 로보틱스 연구소의 인간 로봇 상호 작용 전문가들이 주도한 연구의 일환으로 개발됐다.

이 연구를 위해 10명의 사람들이 영국 브리스톨 대학의 체육관에서 로봇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20대에서 60대 사이의 이 그룹은 3개월 동안 일주일에 세 번씩 참석했고 NHS트러스트에서 지원자의 심박 수, 속도, 성격 유형, 기분 및 건강 수준에 따라 맞춤형 ‘5km 달리기’ 프로그램을 통해 지도를 받았다.

참가자들은 두 가지 다른 버전의 로봇으로부터 안내를 받았는데, 연구원들은 이번 연구가 이런 분야의 인간 전문가들이 상당한 참여를 보여 준 최초의 것이라고 밝혔다.

위스콘신 피트니스 강사는 페퍼의 활동을 설계하고 가르친 다음 평가를 지원했다. AI 로봇 페퍼는 인간 피트니스 강사로부터  훈련을 받음으로써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트레이너로서 사회적 지능을 얻었다.

인형 같은 외모의 로봇 페퍼는 농담도 하고, 동정심을 보이고, 다른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눈 색깔을 바꾸는 등의 능력을 갖췄다. 이를 바탕으로 선수가 운동하는 동안 칭찬을 하거나 달리기 선수의 경기력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을 전수 할 수 있게 됐다.

연구원들은 ”연구 프로젝트가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로봇과 상호 작용하는 사람들을 참여시키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브리스톨 로보틱스 랩의 선임 연구원인 세베린 레마이 난 박사는 "우리의 연구는 로봇이 체육관에서 특히 개인 트레이너를 불편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박사는 이어 “이 로봇이 우리 체육관 코치의 동료로 여겨지는 것을 보게 돼 기쁘다”면서 “로봇은 체육관 고객들에게 더 나은 지원을 제공하도록 도와주며 그는 로봇을 자신들의 직업에 대한 위협으로 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박사는 또 "더욱 광범위하게, 이 연구는 로봇이 많은 잠재적 응용 분야와 함께 실제 세계에서 유용하고 효과적일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 주었다"고 강조했다.

AI 로봇 페퍼는 헬스 강사가 달리기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것을 관찰하고 그의 행동을 모방해서 참가자들에게 지도를 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달리기 선수들은 사회적으로 지능이 높고 인간과 유사한 로봇을 선호하며 이 로봇으로 더 나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연구소 관계자는 “일부는 로봇에 의해 동기를 부여받고 평소보다 더 많은 힘을 얻었다. 그리고 우리의 헬스 강사는 로봇이 자신에게서 배운 것을 활용하는 것에 감명을 받았다” 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참가자들은 로봇을 동반자로 취급하기 시작했고 피트니스 강사는 로봇을 동료로 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래에 로봇이 직장에서 인간과 함께 어떻게 사용될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할 때 이것은 정말 희망적인 결과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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