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shutterstock) ©AI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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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타임스=전승진 기자) 최근 AI(인공지능) 기술은 보편적으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AI 선두 기업들은 이를 위한 기술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이제 비전문가들도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핵심 기술을 활용해 사업을 혁신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다.

기업이 AI를 활용해 성과를 내는 과정에서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보통은 AI 기술의 전문성과 기술의 이해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기업과 기업이 속한 산업에 대한 통찰력이다.

뉴질랜드의 한 낙농업 기업은 생우유를 원재료로 치즈 등 유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경영진은 생우유와 공장 세 곳의 상태에 대한 변수를 넣으면 어떤 품질의 유제품을 생성할 수 있는지 AI로 예측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유제품의 품질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회사는 6년간 수백만 건의 데이터를 모았기 때문에 충분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처음에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만약 이 회사가 외부의 AI 전문 기업에 프로젝트를 맡겼다면 외부 전문가들은 유제품 생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문제해결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

유제품 생산에 깊은 전문성을 가진 내부 전문가들은 문제해결을 위한 두 가지 가설을 세우는 데 성공했다. 하나는 세 곳의 공장 상태가 다를 수 있음을 가정하고 공장마다 적용될 수 있는 AI 모델을 독립적으로 구성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매년 기후가 바뀌었음을 고려해 기후 데이터가 유제품에 미치는 영향을 반영하는 것이었다.

두 가지 가설을 AI 모델 개발에 반영한 뒤, 해당 모델은 평균 93% 이상의 품질 예측도를 보이며 기업에 큰 가치를 줄 수 있었다. 유제품에 대한 제조 경험이 없다면 이런 가설을 도출하기까지는 많은 시행착오가 필요할 것이다. 법률 회사라면 AI 전문가를 고용해 서비스 혁신을 추진하기 보다는 변호사에게 AI를 교육해서 혁신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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