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을 이용한 최초의 산간지역 배송
폭설, 빙판길 등 기상 악화로부터 자유

산간 지역 배송에 투입되는 DPD 그룹의 드론 (사진=DPD 홈페이지)
산간 지역 배송에 투입되는 DPD 그룹의 드론 (사진=DPD 홈페이지)

(AI타임스=김영하 기자) 프랑스 우정사업본부인 ‘라 포스트 (La Poste)’의 택배 자회사 'DPD'에 따르면, 외딴 산간지역에 위치한 알파인 마을의 택배 배송에 드론을 이용함으로써, 추운 온도로 인해 종종 얼음으로 뒤덮이거나 눈으로 막혀있는 좁을 산길을 차량으로 배송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고 안전하게 배송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라 포스트와 DPD는 그 동안 프랑스 남부 바르 지역 (Var Region)을 대상으로 드론을 이용한 배송을 이미 해왔지만, 산간 지역을 대상으로 한 드론 배송은 이번이 처음이다.

드론을 통한 배달 방식은, ▲배송 차량에 설치된 특수 플랫폼을 통해 드론이 출발하며 ▲출발된 드론은 택배 집하소 (Secure Terminal)로 이동하여 물품을 두게 되며 ▲택배 수신자는 택배 집하소에서 보안 코드 입력 후 택배를 수령할 수 있게 된다. 기존 차량을 이용한 택배 배송 왕복에 30분이 걸렸다고 하면, 시속 30km 안팎으로 비행하는 드론을 통해 왕복 약 8분이 소요된다고 한다.

라 포스트와 자회사 DPD는 2014년부터 드론을 이용해 배송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으며, 라포스트는 프랑스 민간 항공 당국 (France’s Civil Aviation Authority)으로부터 '태양 전지판을 이용해 충전할 수 있는 6개의 전기 로터'와 '내장형 GPS 시스템'을 갖춘 드론을 프랑스 남동부 이세르 (Isère) 지역에서 배달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택배 자회사 DPD를 통해 해발 760m 높이의 폰타닐코르닐론 (Fontanil-Cornillon)에서 몽생마틴 (Mont-Saint-Martin)의 배송을 비롯하여, 샤르트루즈 산맥 (Chartreuse Mountains)의 그르노블 (Grenoble) 북쪽 지역에 드론을 이용한 배송 서비스를 시도하고 있다.

DPD에 따르면 차량을 이용한 배송에 비해 드론을 이용해서 배송할 경우 배송 시간 단축을 비롯하여 겨울철 빙판길 운전과 같은 위험요소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으며, 고객의 입장에서도 교통 체증 혹은 기상악화로 인하여 도로가 차단되는 것에 상관없이 제시간에 물품을 수령할 수 있다고 한다.

배송에 사용되는 드론은 전기로 작동하기 때문에, CO2를 비롯한 어떠한 환경오염 요소도 방출하지 않는다. 또한 ‘자동 낙하산’과 ‘충돌방지장치’, ‘카메라’, ‘비행기록장치’ 등 수많은 안전장치들을 갖추고 있지만, 무게 2kg 이하, 사이즈 31cm x 15cm x10cm 이하의 소포만 운반할 수 있다는 게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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