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AI 부사장 페센티 “AI 개발자들 능력 부족해”
“딥페이크 전파, 페이스북이 좌시하지 않을 것”
英 옥스퍼드 학자 “모든 AI가 알파고는 아냐”

AI 기술은 현재 페이스북에서 어떤 역할을 맡아 하고 있을까. (사진=TechBeacon 제공). ©AI타임스
AI 기술은 현재 페이스북에서 어떤 역할을 맡아 하고 있을까. (사진=TechBeacon 제공). ©AI타임스

 

(AI타임스=박혜섭 기자) 페이스북 AI 부서 부사장 제롬 페센티(Jerome Pesenti)와 과학기술 미디어 매체 와이어드(Wired)의 선임기자 윌 나이트(Will Knight)가 미국 현지 시간 4일 대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페센티 부사장은 “AI 개발이 곧 벽에 부딪힐 것” 이라고 말 해 눈길을 끌었다.

그에 따르면, 현재까지는 AI 발전을 위한 딥러닝 알고리즘이 한계를 극복 중이다. 그러나 일부는 계속 개선이 필요하다. 일례로 작년 4분기 페이스북에서 개발한 AI 스피커 ‘포털’은 ‘가장 쓸모없는 신상품’ 이란 평을 들어야 했다. 이러한 실패 과정에 대해 페센티 부사장은 “실제 개발자들에게 필요한 컴퓨팅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페이스북 AI 부서 부사장 제롬 페센티. (사진=페이스북 제공). ©AI타임스
페이스북 AI 부서 부사장 제롬 페센티. (사진=페이스북 제공). ©AI타임스

 

마크 주커버그 CEO가 페이스북의 가장 심각한 문제점으로 꼽는 가짜뉴스 양성과 악플 대응책으로 AI 기술을 도입한 데 이어, 어떤 진전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페센티 부사장은 “AI 기술로 인간의 눈보다 더 빨리 선동적 게시물을 잡아내 삭제를 하는 등 페이스북 환경을 개선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딥페이크 (Deep Fake : AI를 활용해 기존 인물의 얼굴 또는 특정 부위를 영화의 CG처럼 합성한 영상편집물)의 탄생 또한 페이스북이 앞으로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이에 대해 페센티 부사장은 “딥페이크야 말로 앞으로 페이스북의 가장 큰 도전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페이스북은 딥페이크가 퍼지지 않도록 항상 지켜볼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페센티 부사장이 진단한대로 현재 AI 기술이 곧 한계에 부딪힐 거라 주장하는 또다른 학자가 있다.

옥스퍼드 대학 마이클 울릿지 교수. (사진=옥스퍼드 대학교 제공). ©AI타임스
옥스퍼드 대학 마이클 울릿지 교수. (사진=옥스퍼드 대학교 제공). ©AI타임스

 

영국 옥스퍼드 대학 허트포드 컬리지의 컴퓨터 과학 부장 마이클 울릿지 (Michael Wooldridge) 교수는 “지금 분명 AI 버블이 존재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울릿지 교수에 의하면, 매년 영미권에서는 AI의 진전을 고려한 보고서를 발표한다. 교수가 직접 그 보고서를 토대로 연구한 결과, 페이스북처럼 대부분의 기업이 AI를 도입해 혁신적 상품을 만들어내는데 여러 실패를 겪는다. “바로 이 점이 AI가 빠르게 성공하는 길을 막는다”고 울릿지 교수는 말했다. 그는 “일반 사람들은 AI가 늘 최고로 앞서간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상은 무척 다르다”며, “모든 AI가 알파고는 아닐뿐더러, 알파고 역시 구글에서 수차례 실패를 딛고 개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