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청렴도 2단계 추락 5등급인데 내부청렴도는 2단계 올라 2등급

순천시청. ©AI타임스
순천시청. ©AI타임스

 

(AI타임스=박혜섭 기자) 민선 7기 전남 순천시의 청렴도가 최하위 등급으로 추락해 지역사회가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10일 순천시에 따르면 전날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19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결과 시의 종합청렴도가 지난해보다 2계단 하락하며 역대 최하위인 5등급으로 나타났다.

종합청렴도는 외부청렴도(설문조사 결과)·내부청렴도(설문조사 결과) 정책고객평가 점수를 가중 평균한 후 부패사건 발생현황 감점 등을 반영한 점수다.

시는 공사·용역·보조금, 인허가 등 민원인을 대상으로 한 외부청렴도에서 지난해 3등급에서 5등급으로 추락했다.

그나마 공공기관에 근무하고 있는 소속 직원을 대상으로 조사되는 내부청렴도는 지난해보다 2계단 상승한 2등급으로 평가받았다.

이처럼 시가 청렴도 평가에서 초라한 성적표를 받은 것은 농산물도매시장 금품수수, 인사 관련 잡음, 하수도공사 비리, 시장의 국가보조금 유용 혐의 재판 진행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민선 7기 허석 순천시장은 올해 행정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시민암행어사 제도'를 운영하는 등 청렴도 향상에 매진해왔지만 최악의 성적표를 받으며 체면을 구겼다.

시 관계자는 "내부 구성원 간 공감과 소통을 활성화하고, 시민들을 대할 때 항상 친절하고 성실하게 응대해 행정에 대한 신뢰와 만족을 주는데 노력했지만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민원인을 대상으로 하는 외부청렴도 평가가 현저히 낮은 데는 각종 공사, 인허가 등 부분에서 문제가 있지는 않는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남동부권 지자체의 청렴도의 경우 광양시는 전년과 같이 1등급을 받았고, 여수시도 지난해와 동일한 4등급을 받았다.

보성군은 전년과 비교해 1등급 상승한 3등급을 받았고, 곡성군은 전년과 동일한 3등급, 구례군도 전년과 동일한 4등급을 받았다.

고흥군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최하위 등급인 5등급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