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환으로 지난 9일 별세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빈소가 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사진 제공=뉴스1) ©AI타임스
숙환으로 지난 9일 별세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빈소가 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사진 제공=뉴스1) ©AI타임스

(AI타임스=전승진 기자) 10일 오전 수원 아주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차려진 빈소에는 김 전 회장을 애도하는 가족들과 고인의 뜻을 기리는 옛 대우그룹 관계자들 등 조문 행렬이 줄을 이었다.

고인은 건강 악화로 아주대병원에서 지난해 12월부터 1년 가량 입원 치료를 해왔다. 김 전 회장은 9일 오후 11시50분 별세했다. 고인은 평소 연명치료를 받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고 지난 7일부터 급격히 폐렴 증세가 악화했다. 이후 가족들은 마음의 준비를 했고 고인은 9일 밤 부인과 자녀, 손주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었다.

장례는 천주교식으로 진행된다. 김 전 회장의 평소 뜻대로 소박하게 치러졌다. 빈소에는 가족들과 옛 대우그룹 관계자들 일부가 일찍부터 조문객을 맞을 준비를 했다. 고인은 평소 "장례문화가 많이 바뀌어서 소박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고 한다. 유족들도 근조화는 물론 부의도 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첫 조문객으로는 박형주 아주대 총장이 다녀갔다. 이어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과 대우그룹 전·현직 임직원들이 조문을 마쳤고, 이날 오후에는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등이 부의를 표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1977년 당시 대우실업 사장이었던 김 전 회장은 "교육 사업을 통해 기업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고 시대가 요구하는 고급 인력을 키우겠다"며 사재를 출연해 대우학원을 설립하고 아주대를 인수했다.

영결식은 오는 12일 오전 8시 아주대병원 별관 대강당에서 치러질 예정이며, 장지는 김 전 회장의 모친 선영이 있는 충남 태안군에 마련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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