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의 희망직업 상위 20위 현황(자료 제공=교육부) ©AI타임스
학생의 희망직업 상위 20위 현황(자료 제공=교육부) ©AI타임스

(AI타임스=전승진 기자) 교육부는 2019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부터 7월 말까지, 6주간 전국 1200개 초중고교 2만4783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 초등학생들의 장래희망 1위는 ‘운동선수(11.6%)’였으며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교사’로 조사됐다. 초등학생 조사에서 교사직은 2007년부터 2012년을 제외하면 줄곧 1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운동선수에 1위를 자리를 내준 뒤 올해도 2위(6.9%)에 머물렀다. 유투버·BJ 등 크리에이터가 5.7%로 3위를, 의사(5.6%)와 조리사(4.1%)도 상위 5위에 포함됐다.

중학생과 고등학생의 희망직업 1위는 여전히 교사가 차지했다. 중학생은 교사(10.9%) 다음으로 의사(4.9%), 경찰관(4.9%), 운동선수(4.3%), 뷰티디자이너(3.2%)가 그 뒤를 이었다. 고등학생은 교사(7.4%), 경찰관(3.8%), 간호사(3.7%), 소프트웨어개발자(3.6%), 군인(2.9%) 순이다.

장래 교사를 희망하는 학생들은 여전히 많았지만 그 선호도는 갈수록 하락세다. 교사를 희망한 초등학생은 2009년 11.3%였지만 올해 6.9%로 4.4%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중학생은 18.1%에서 10.9%로 7.2%포인트, 고등학생은 12.4%에서 7.4%로 5%포인트 감소했다.

교육계는 교사직 인기 하락의 원인이 교권하락과 학령인구 감소에 있다고 보고 있다. 조성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교사의 권위가 하락하면서 교사직에 대한 선호도 감소로 나타났다”며 “그나마 교사가 안정적 직업군이란 이유로 상위에 있지만 학령인구 감소로 향후 임용규모도 줄어들 우려가 있어 선호도가 갈수록 하락하고 있다”고 했다.

학생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고려해 희망직업을 골랐다. 초등학생 72.5%, 중학생 69.7%, 고등학생 69%가 ‘좋아하고 잘 해낼 수 있는 일’을 기준으로 희망직업을 선택했다고 답했다.

희망직업을 선택할 때는 부모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직업을 알게 된 경로를 묻자 부모님이란 응답이 초 36%, 중 38.7%, 고 32.8%를 차지했다. 이어 대중매체란 응답이 각각 32.1%, 36.6%, 36.3%로 그 뒤를 이었다.

중학교 자유학기제 등 최근 들어 진로체험 교육이 확대됐지만 이를 통해 희망직업을 알게 됐다는 학생은 초4.1%, 중6.3%, 고7.6%에 불과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부모 대상 진로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한편 학생들이 주로 활용하는 매체에 정보제공을 확대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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