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자들, 민간분야 경제협력 인프라 마련 위한 논의
기조연설·주제발표·토론 등 콘텐츠 '풍성'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한반도 인프라 협력과 평화경제를 주제로 열린 제1회 한반도인프라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한반도 인프라 협력과 평화경제 기여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인 이번포럼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주최, 주관하고 통일부, 국토교통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머니투데이 후원으로 열렸다. (사진=뉴스1) © News1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한반도 인프라 협력과 평화경제를 주제로 열린 제1회 한반도인프라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한반도 인프라 협력과 평화경제 기여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인 이번포럼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주최, 주관하고 통일부, 국토교통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머니투데이 후원으로 열렸다. (사진=뉴스1) © News1

 

(AI타임스=뉴스1 기자) 한반도 인프라 협력과 평화경제 기여 방안을 모색하는 제1회 '한반도인프라포럼'이 개최됐다. 정부, 학계, 민간 건설사 등 참석자들은 경색된 남북관계 속에서도 향후 민간분야 경제협력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건설연)은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건설연이 주최·주관하고 통일부, 국토교통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머니투데이가 후원하는 제1회 '한반도인프라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한반도 인프라 협력과 평화경제'를 주제로 열렸다. 기조연설에 나선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한반도 평화경제와 남북관계'라는 주제로 현재 남북관계와 향후 전망에 대해 설명했다.

김연철 장관은 "'(북미가) 말폭탄을 주고 받고 앞날을 내다보기 어려운데 평화경제라는 것이 현실적이냐'라는 질문들이 나온다"며 "하지만 이런 상황이기에 훨씬 (경제협력이)더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날 김 장관은 유럽석탄철강공동체(ECSC)의 사례를 언급하며 경제협력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석탄철강공동체는 평화가 오고 경제적 번영과 환경 조성이 시작됐을 때 한 것이 아니라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6년(밖에 되지 않고) 전쟁 폐허가 완전 복구되지 못한 상황(에서 시작했다)"며 "그런 상황에서도 다시는 이런 비극을 되풀이 하지 말자, 아예 공동 이익으로 전환해 보자하는 차원에서 출범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남북관계가 어렵고, 해결해야 될 과제가 적지 않으며 낙관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렇지만 중장기적으로 그림이 있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강조했다.

홍선근 머니투데이미디어 그룹전략협의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사업을 진행하다 보면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며 "하지만 초심을 잃지 않고 시행착오를 자산으로 삼아 남북건설협력에 관한 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실행의 지혜를 쌓아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승헌 건설연 원장도 "최근 한반도는 평화와 공동번영의 희망이 한껏 고조된 이후 국제정세로 부침이 반복되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국책 연구원, 각 학회, 협회, 민관 기관 등이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서 (정세가 바뀌었을 때)기회를 잡을 준비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조연설과 축사 이후에는 북한 정책·인프라 전문가인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김병석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남북한인프라특별위원장의 주제발표를 통해 '북한 경제 발전 전략과 건설', '남북 건설 협력과 한반도인프라포럼' 등을 소개했다.

패널토론에서는 이상호 한국건설산업연구원장이 좌장을, 임종일 국토부 철도건설과장, 이병만 한국토지주택공사 남북협력처장, 황의창 한국종합기술 사장, 육재희 한라건설 전무, 이태호 삼일회계법인 부대표, 이영종 중앙일보 통일문화연구소장이 토론자로 나서 발표자, 각계각층 참석자들과 함께 한반도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