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EU 인구의 1% 교육 목표
30시간 무료 온라인 강의 진행
내년부터 EU 공식 언어로 번역

2018년 AI 교육과정(Elements of AI) 졸업식. (사진=EU2019FI, Reaktor). ©AI타임스
2018년 AI 교육과정(Elements of AI) 졸업식. (사진=EU2019FI, Reaktor). ©AI타임스

(AI타임스=윤영주 기자) 핀란드가 유럽연합(EU) 시민들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교육에 나선다.

지난 10일 로이터(Reuters) 통신과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의 보도에 따르면 연말까지 EU 순환 의장국인 핀란드는 EU 인구(약 5억 1천2백만 명)의 1%에 해당하는 약 5천만 명의 EU 시민들에게 AI에 관한 기초 교육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헬싱키대학교에서 고안된 AI 교육 프로그램(‘Elements of AI’)은 무료 온라인 강좌로 총 30시간 강의로 진행된다. 교육 과정은 AI란 무엇인지에 대한 것부터 AI 알고리즘에 의한 문제 해결, 기계학습(Machine Learning), 신경망(neural networks), AI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 등의 내용으로 구성된다.

또 PC와 태블릿, 스마트폰으로 수강이 가능하며, 수료증명서는 헬싱키대학교에서 발급된다. 교육 프로그램은 이미 영어, 핀란드어, 스웨덴어, 에스토니아어 등으로 수강 가능하고, 내년부터 EU 공식 언어들로 번역돼 2020~2021년 기간에 걸쳐 제공될 계획이다.

원래 해당 AI 교육과정은 지난 2018년에 핀란드 국민들을 대상으로 처음 실시됐다. 당시 핀란드가 내세운 핀란드 인구 1%(5,5000명)에게 AI 교육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는 불과 몇 개월 만에 달성되면서 호평을 받았다. 현재 핀란드를 비롯해 약 110개국에서 22만 명 이상이 이미 수강 신청을 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향후 핀란드 고용경제부가 약 167만 9천유로(한화 약 22억 2천만 원)로 추산되는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AI 교육과정의 목표는 일부 기술적인 내용은 있지만 비전문인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 AI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 있다.

AI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한 헬싱키대학교의 티무 루스(Teemu Roos)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지난 3월 프랑스 경제신문 ‘레제코(Les Echos)’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AI를 두려워하기보다 이를 적극 활용할 수 있게 충분한 지식을 갖출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레제코(Les Echos)’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티모 하라카(Timo Harakka) 핀란드 고용경제부장관은 ”우리는 핀란드가 EU 순환의장국으로서 현재 유럽과 핀란드가 직면해 있는 우선과제 중 하나인 ‘디지털 역량 개발’을 위해 구체적인 발자취를 남길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티모 하라카 장관은 이번 투자의 3가지 목표를 언급하며 “우리는 EU 시민들이 미래를 위해 디지털 기술 역량을 갖추도록 하고 AI가 무엇인지에 대한 실질적인 이해를 높이며, 그렇게 함으로써 유럽의 디지털 리더십을 강화하는 데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EU는 유럽기업들이 아시아와 미국과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EU 역내 AI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핀란드의 경우 테크놀로지 산업이 발전돼 EU에서 AI 분야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국가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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