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shutterstock) ©AI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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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타임스=전승진 기자) 출판사에서 책을 한 권 출간하려면 많은 시간과 자급이 필요하다. 이러한 많은 투자를 바탕으로 책을 출간해서 서점에 배포한다고 해도 베스트셀러가 될 성공률은 지극히 낮다. 10권 출간해 그중 한두 권을 베스트셀러에 올려 수익을 거두는게 일반적인 출판사의 전략이다.

그렇다면 출간하는 도서의 베스트셀러를 예측할 수 있을까?

출간한 책 37종 중 24종을 베스트셀러로 만든 신생 출판사가 있다. 2016년 독일에서 설립된 출판사 인키트(Inkitt)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기사에 따르면 이 출판사가 지금까지 발행한 책의 3분의 2가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인키트에서 출판한 책들의 모습 (사진 출처=인키트 홈페이지) ©AI타임스
인키트에서 출판한 책들의 모습 (사진 출처=인키트 홈페이지) ©AI타임스

인키트의 공동 설립자 알리 알바자즈와 린다 개빈은 “출간한 책의 99.99%를 베스트셀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들의 자신감의 근원은 ‘AI(인공지능)’이다. 책의 상업적 성공 가능성을 편집자가 아닌 AI가 판단하는 것이다.

인키트는 기존 편집방식을 탈피했다. 편집자를 없애고, 대신 AI를 활용해 독자들의 행위데이터를 분석한다. 누구나 스토리를 올리고 그에 대한 평가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각각의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베스트셀러를 예측하는 것이다.

연재되는 각각의 글에 독자들이 몇 분 동안 머물렀는지, 언제 읽었는지, 밤을 샜는지 등을 정밀 분석한다. 독자들의 선호하는 장르와 스토리를 파악하고 내용, 문체, 느낌에 대한 내용을 분석한다.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베스트셀러 가능성을 예측해 흥행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출판사는 저자에게 연락해 출간을 제안한다.

인키트는 인간이 수행하던 편집자의 역할을 AI에게 맡김으로써 흥행예측 역량을 대폭 향상시켰고, 이를 바탕으로 베스트셀러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2015년 24권의 도서 중 22권이 독일 아마존 베스트셀러로 등극했고, 22권 중 20권은 출간 직후 첫 9일 만에 베스트셀러 5위내에 진입했다. 2017년에는 출간도서 3분의 2인 46권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사진 제공=shutterstock) ©AI타임스
(사진 제공=shutterstock) ©AI타임스

지난해 1월, 네이버에서는 국내 최초로 음성 합성형 오디오북을 발표했다. 이 오디오북은 배우 유인나의 음성합성기술로 만들어졌다. 네이버 오디오클립 관계자는 “네이버 인공지능 플랫폼인 클로바와 함께 인간의 음성과 더욱 가까운 기존보다 진화한 형태의 서비스를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디오북 시장은 매년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네이버 오디오클립에 따르면 첫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해 7월 이후 총 8,700권의 오디오북을 제작해 서비스하고 있다. 현재까지 10만명 이상이 오디오클립에서 오디오북을 경험했으며 누적 판매량은 18만권에 달한다. 하지만 제작비용과 시간문제로 다양한 콘텐츠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반면, AI로 제작된 오디오북은 하루 만에 완역본을 제작할 수 있을 정도로 경제성을 갖추고 있다. AI 기술이 도입되면서 양질의 다양한 콘텐츠가 단시간에 대량 생산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는 것이다.

사람의 목소리를 완벽히 재현해 낭독하는 음성합성형 AI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들을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버전으로 제작해 해외시장 진출에도 활용될 수 있다. AI를 통해 베스트셀러를 예측하고 새로운 오디오북 출판으로 AI가 침체된 출판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에이아이타임스 aitimes 에이아이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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