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옥스포드 대학교 스핀아웃 컴퍼니 인수
자율 주행 차량에 모방학습 기술 강화 예정
세계 최고 역량을 가진 영국 AI 전문가 적극 영입

2016년 구글에서 분사한 웨이모 (Waymo)의 자율주행 차량 (사진=Shutterstock)
2016년 구글에서 분사한 웨이모 (Waymo)의 자율주행 차량 (사진=Shutterstock)

(AI타임스=김영하 기자) 최근 웨이모 (Waymo)에서는 영국의 대표 AI 기업, 레이튼트 로직 (Latent Logic)을 인수하였다고 발표하였다. 인수 금액은 아직 미공개이다. 레이튼트 로직은 2017년 영국 옥스포드 대학교의 스핀아웃 (Spinout)으로 설립되었으며, 모방학습 (Imitation Learning) 기술, 즉 사람의 복잡한 행동 성향들을 기계 학습화 시키는 분야에 특화된 기업이다.

이번 인수를 계기로 웨이모에서는 운전자의 다양한 행동 습관들을 AI에 학습 시킨 후 보다 똑똑하고 안전한 자율주행 차량이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웨이모의 관계자에 따르면, "강화 학습과 모방 학습에 대한 레이튼트 로직의 전문 역량은 ‘행동 예측부터 계획’까지 이어지게 하는 웨이모의 자율주행 기술 발전을 더욱 가속화 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알파벳 계열사이자 구글의 자매회사인 웨이모는 캘리포니아 마운틴 뷰에 있는 본사에 이어 영국 옥스포드에 새로운 연구소를 구축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영국은 자율 차량을 비롯하여 AI 연구 분야에 있어서 세계 최고의 인재를 보유하고 있는 국가이지만, 영국에 있는 AI 전문가들이 쉽게 미국으로 이주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영국에 연구소를 설립하여 영국 AI 전문가들을 적극 영입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번 레이튼트 로직을 인수한 웨이모의 수석 과학자이자 연구 책임자인 드라고 앙겔로프 (Drago Anguelov)는 "옥스포트 대학교 스핀오프컴퍼니인 레이튼트 로직을 인수함에 따라, 유럽의 주요 자동차 업체와의 파트너십이 더욱 가속화 될 수 있고, 옥스포드 대학의 기술을 비롯하여 그 이상의 세계적인 유럽 기술과 엔지니어링 역량을 통해 웨이모가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회로 본다"라고 말했다.

한편, 레이튼트 로직의 시몬 화이턴스 (Shimon Whiteson) 교수는 이번 웨이모 팀에 합류한 점에 대해 "웨이모에 합류함으로써 안전한 자율주행차 개발이라는 야망을 실현하기 위해 큰 도약을 하고 있다. 불과 2년 전과 비교하면 레이튼트 로직의 모방 기술을 상당한 진보를 이루었다. 이런 진보된 기술을 웨이모 자율주행 기술에 접목시키는 점이 매우 기대된다."라며 소감을 발표했다. 레이튼트 로직의 창립자이자 옥스포드 대학교 교수인 화이턴스는 웨이모에서의 연구와 더불어 계속하여 옥스포드 대학교 컴퓨터 공학 교수직을 이어갈 것이라고 한다.

웨이모는 영국에 상업 택시를 운영하기 위해 레이튼트 로직을 인수한 것은 아니며, 단지 기술 개발을 위해 영국 업체를 인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에서의 웨이모 자율주행 차량은 르노 자동차와 공동으로 2024년 프랑스 파리 올림픽 기간에 운영하는 샤를드골 국제공항 (Charles de Gaulle Airport)에서 라데팡스 (La Défense)까지 운영되는 셔틀이 전부라고 한다.

한편, 2016년 구글에서 분사한 웨이모는 작년 12월부터 미 애리조나州 피닉스 도심에서 일부 고객을 상대로 웨이모 원으로 불리는 상업적 자율주행 택시를 시험해왔다. 웨이모가 아리조나州 를 택한 이유는 다른 주와 달리 자율주행을 하더라도 운전자가 앉아 있지 않아도 되는 규제와 날씨 변동이 거의 없는 주(州)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