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가와현 후지사와시 주택단지에서 실증 실험 가져

▲계단을 내려가는 쓰레기 운반 로봇 ©AI타임스
▲계단을 내려가는 쓰레기 운반 로봇 ©AI타임스

(AI타임스=윤광제 기자)일본에서 계단을 오르내리며 쓰레기나 짐을 운반하는 로봇이 출시돼 실증실험이 실시됐다.

고령자가 많이 사는 일본 가나가와현 후지사와시의 한 주택가에서 최근 로봇 미래 사회 추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후지사와 시가 게이오 대학의 벤처 기업 ‘Amoeba Energy(아메바 에너지)’와 제휴해 초고령 사회 과제 해결과 조기 실용화를 목표로 로봇을 출시했다.

회사가 개발한 ‘계단 승강 가능한 소프트웨어 로봇’(길이 77㎝, 폭 62cm, 높이 61㎝)은 최대 경사도 35도 까지 모든 계단에 적용이 가능하며 6킬로의 짐도 운반할 수 있다.

본체의 구동 부분에는 자체 개발한 유연성과 내성을 갖춘 부드러운 소재(발포 고무 스폰지 사용). 인공 지능(AI)의 자동 운전 기술을 활용해 주행 공간 센서에 의한 자기 위치 추정, 내비게이션, 충돌 감지 등의 기능을 갖춤으로써 세계 최초로 로봇에 의한 계단 승강할 수 있게 됐다.

이 주택 단지에서 가장 초기에 지어진 곳은 1964년에 완성됐고, 한 동은 4층까지 엘리베이터가 정비되지 않아서 계단을 이용해서 쓰레기나 짐을 옮겨야 하는 부담이 있었다. 특히 주민의 절반가량이 65세 이상 고령자라서 그 부담은 더욱 크게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이러한 상황을 바탕으로 실증 실험이 진행됐다. 꼭대기 방에서 이 로봇이 가정 쓰레기를 싣고 원격 조작으로 계단을 이용해 1층까지 내려와서 단지내 쓰레기 분리수거장까지 이동 후 쓰레기를 내려놓고 선회해서 가정으로 돌아오는 것이 목표였다. 실험은 반복해서 진행됐고 모두 예정대로 동작을 확인했다.

이 회사 공동 창업자의 노자키 타이간 이사는 "제품화하기 위한 연속 안정적인 동작이 가능하도록 개량을 진행시켰다"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2년 이내의 실용화를 목표로 하는 동시에 물류 시스템이 자동화된 초스마트 사회(소사이어티 5.0)을 앞두고 짐 운반 작업의 대행도 가시화한 상태다.

이날 실험에는 주민과 스즈키 츠네오 시장도 참가했다.
자치 회장인 후루야 키미에 씨(75)는 "위층 주민은 숨을 몰아쉬며 계단을 오르내리고, 쓰레기를 배출 하고 있다“면서 ”로봇이 대행해주면 사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스즈키 시장은 "생활과 친밀한 부분의 과제에 대응한 로봇의 개발은 시의 대처에도 맞는다"면서 조기 실용화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 회사는 2018년 1월에 창업해 게이오대 쇼난 후지사와 캠퍼스(SFC)내인 큐베이트 시설 ‘게이오 후지사와 이노베이션 빌리지’을 거점으로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