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매체 TNW 각 분야 전문가들과 인터뷰
윤리·딥페이크 범죄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

전문가들은 내년을 기점으로 AI 기술이 의료계와 제조업에 크게 도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Forbes 제공). ©AI타임스
전문가들은 내년을 기점으로 AI 기술이 의료계와 제조업에 크게 도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Forbes 제공). ©AI타임스

 

(AI타임스=박혜섭 기자) 최신 첨단기술 정보와 관련 컨퍼런스 소식을 전하는 유럽 미디어 매체 TNW가 내년부터 인공지능(AI)이 어떻게 쓰일지에 대해 진단했다. 지난 17일 의료·제조업 분야에 쓰일 AI 기술을 개발 중인 전문가들과 관련학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TNW는 ‘AI로 인해 세상은 긍정적인 변화를 맞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기술의 발달로 인한 새로운 형태의 범죄도 지나치기엔 어렵다.

필립스사의 최고 혁신전략 책임자인 제로엔 타스(Jeroen Tas)씨는 AI의 주요 영향은 의료계에서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내년부터는 AI가 세계 의료계에 보편화 될 것“이라고 말하며 ”인건비와 부수적인 시스템 비용 절감은 물론 병원 내 환자 기록, 장비 이용률 등의 자료를 빠른 속도로 수집할 수 있어 시간도 절약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필립스는 기존 작업환경에 완벽하게 통합되는 AI 지원 앱을 개발중이다. 전세계 필립스 연구원 2명 중 1명이 데이터 과학 및 AI와 협력해 내년부터 혁신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방법을 개척하고 있다.

캐나다 몬트리올시에 위치한 일레멘트AI의 자문위원이자 인공지능 활성기획팀장 카티크 라마크리쉬넌(Karthik Ramakrishnan)씨는 “내년은 ‘AI 신뢰의 해’가 될 것”이라고 명명했다. 올 한해 AI를 놓고 윤리 및 위험 관리에 대한 원칙논쟁이 있었다면 이제 2020년은 그러한 과정을 벗어나 AI를 더 많이 이용하는 시대로 돌입하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1월 EU는 ‘AI 개발을 위한 7가지 윤리지침’을 발표했다. 또한 일레멘트AI 내에서도 지난 10월 딥 러닝의 선구자 요수아 벤지오(Yoshua Bengio) 박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AI의 윤리적 사용방법을 찾기에 나섰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도 인간의 윤리 규범에 맞게 AI 개발을 하기 위한 사내규정을 만들었다.

보스턴 대학 컴퓨터 과학 케이트 샌코(Kate Saenko) 부교수는 AI의 발전은 곧 “딥페이크 기술의 진화를 뜻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곧 사람의 눈으로는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별이 힘들만큼 딥페이크 기술이 정교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조업에서도 AI 활용 비율은 내년을 기점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 로봇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뉴랠라(Neurala)의 막시밀리아노 베르사체(Massimiliano Versace) CEO는 “2020년은 제조산업이 본격 AI를 도입해 생산라인을 확대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에 따르면 AI 기술만 적용시킨다면 공장 내 제품관리자는 각 제품의 구성요소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고 마감일에 맞춰 촉박하게 일을 끝내지 않아도 된다. “AI의 기술 진화는 다른 프로그램을 연동해 쓰지 않고도 자료 정리와 생산처리를 한번에 끝내게 해준다”고 베르사체 대표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