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횡단보도를 걷는 시민들. 본 기사와 연관없음(사진=셔터스톡)©AI타임스
▲ 횡단보도를 걷는 시민들. 본 기사와 연관없음(사진=셔터스톡)©AI타임스

(AI타임스=윤광제 기자) 집 밖을 나설 때 안전하게 통행하는 것은 모든 사람들의 희망이다. 이 때문에 많은 기술자들이 교통안전시설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인공 지능(AI)을 활용한 횡단보도 개발, 횡단보도 ‘스마트화’에 집중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오스트리아 구라츠 공과 대학 연구팀이 비엔나시와 함께 AI횡단 보도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횡단보도를 건너려는 대상을 카메라로 인식하고 신호 표시를 자동으로 변경하는 시스템이지만, 딥-러닝을 사용한 인식 기술의 활용이 화두였다.

이와 관련해 영국의 벤처 기업 ‘엄브렐리움(Umbrellium)’도 몇년 전부터 양방향 횡단 보도 ‘스털링 크로싱’을 개발했다. AI가 도로 상황을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시간대나 혼잡 상황에 따라서 횡단 보도를 출현 또는 소멸시키는 창조적 시스템이다.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해석하고 횡단보도를 스마트화한다는 점에서는 구라츠 대학의 시스템과 유사한 기술이 사용되고 있다.

경상북도 구미시에서도 12월 초 AI을 사용한 횡단보도가 실제로 설치됐다. 도입된 시스템은 횡단보도에 다가온 보행자를 AI가 감지하고, 동시에 주변의 차량 소통 상황을 분석한 후 안전하게 건널 수 있게 적합한 신호로 변화시킨다.

세계 각국이 개발 및 실용화 단계에 돌입한 AI횡단보도 시스템은 정해진 주기에 따라 신호가 바뀌는 기존 시스템보다 보행자의 대기 시간을 현저히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횡단 보도에서 신호를 대기하는 시간이 인간들 개개인의 삶에 어느 정도 기회 손실을 발생시키는지 알 수는 없지만, 이런 작은 곳에서의 시간 절약은 의외로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현재 세계의 각 도시에서는 스마트 시티 구상 및 설계, 건설이 진행되고 있는데, AI횡단보도 시스템에 관한 의견은 상당 부분 선호하고 있다고 전한다.

그러나 AI 신호체계가 항상 정답을 제시하지는 않기 때문에 논란 또한 피할 수 없다. 자율주행 차량에서도 사고 발생시 책임소재가 문제가 됐듯이 AI가 신호 전환을 주도했다가 교통사고가 발생한다면 그 책임은 누구에게 물을 것이냐는 문제가 그것이다.

시민의 시간을 절약해주는 생활 밀착형 AI시스템의 도입은 언제나 반갑지만 사용자의 눈높이에 맞춘 기능과 법률 정비가 조속히 뒤따르지 않는다면 AI 교통안전시설의 조기 정착은 먼 미래의 일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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