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과 가장 유사한 지형인 캐나다 데번 섬에서 테스트
장갑에 부착된 조종 센서를 통하여 정교한 드론 조작 가능

화성 지형과 가장 유사한 캐나다 데번 섬에서 스마트 장갑을 이용해 드론을 조작하는 모습 (동영상 캡쳐=MARS ON EARTH: Astronaut Smart Glove/ P.Lee 유튜브)
화성 지형과 가장 유사한 캐나다 데번 섬에서 스마트 장갑을 이용해 드론을 조작하는 모습 (동영상 캡쳐=MARS ON EARTH: Astronaut Smart Glove/ P.Lee 유튜브)

(AI타임스=김영하 기자) 로봇이나 드론은 우주 비행사들이 다른 행성을 탐사할 때 꼭 필요한 기기들이다. 하지만 우주복 장갑을 낀 채 조종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이 같은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센서가 내장된 드론 조종용 스마트 장갑이 고안되었다.

우주복 장갑의 손가락 부분은 상대적으로 부피가 클 뿐만 아니라, 압력 밀봉 장치를 사용해 우주복 몸체와 강력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일반 장갑에 비해 다소 두껍고 딱딱해 손가락 움직임이 어렵다. 이는 결과적으로 우주 비행사들이 드론 원격 조종을 위해 조이스틱을 조작하는데 특별히 도움이 되지 않는다.

노르웨이 스타트업인 엔텐션 (Ntention)에 의해 설계된 우주비행사용 스마트장갑은 통합 센서를 이용하여 매우 미묘한 손과 손가락의 움직임까지 감지하여 드론을 비롯한 로봇을 조종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장갑에 부착된 센서로 인지된 데이터 값들은 명령 신호로 변환되어, 실시간 드론으로 전달된다.

미국 항공우주국 에임스 연구센터 (NASA Ames Research Center)는 이 기술에 관심을 가져, 올 여름 캐나다 북극 제도에 있는 화성 지형과 유사한 지구 `데번 섬 (Devon Island)` 에서 스마트장갑을 통한 드론 제어 테스트를 시도했다. 테스트는 나사 자금으로 조성된 화성협회 (The Mars Society)의 ‘호튼-마스 프로젝트 (Haughton-Mars Project)’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완벽히 우주복과 스마트장갑을 착용한 사용자들은 전통적인 ‘프로펠러식 쿼드콥터 드론 (Propeller-Driven Quadcopter Drone)’을 원격 조종하는 데 성공했다. 에임스 연구센터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비록 화성 같은 행성의 대기 환경에서 조작되기에는 더 많은 추진력이 필요할 것 같지만, 지금 현재 상태로도 건설 같은 산업 분야에서 충분히 활용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엔텐션은 노르웨이 과학기술대학의 산업 경제학, 로봇공학, 산업 디자인 학생들로 이뤄진 스타트업이다. 현재 이들은 미국 항공우주국 에임스 연구센터 (NASA Ames Research Center), 화성연구소 (Mars Institute), 세티연구소 (SETI Institute), 콜린스 항공우주 연구원 (Collins Aerospace)과 함께 스마트 장갑의 개발업무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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