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와 센서 기반의 AI 시스템
운전자와 탑승객의 안전 향상 기대
2022년 이후 자동차 생산 분에 적용

AI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을 발표한 보쉬 (사진=Bosch 홈페이지)
AI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을 발표한 보쉬 (사진=Bosch 홈페이지)

(AI타임스=김영하 기자) 독일 전기·전자 및 자동차부품회사인 보쉬 (Bosch)에서는 운전자와 승객의 안전을 향상 시킬 수 있는 AI (인공지능) 실내 모니터링 시스템을 발표했다. 카메라와 센서 기반의 보쉬 AI 시스템은 2022년부터 생산되는 자동차 차량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쉬의 AI 모니터링 시스템은 운전대에 통합된 카메라를 통해 운전자의 눈꺼풀이 무거워질 때, 운전 중 운전자가 산만해질 때, 그리고 운전 중 동승자와의 대화를 위해 뒷좌석 쪽으로 고개를 돌릴 때를 감지한다.

하랄드 크로거 (Harald Kroeger) 보쉬 이사에 따르면, "만약 자동차가 운전자와 탑승자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게 된다면 운전은 더욱 안전하고 편리해질 것이며, 향후 ‘카메라’, ‘센서’, ‘AI 시스템’이 차량의 구명 장치와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보쉬 엔지니어들은 ‘지능형 이미지 처리 알고리즘 (Intelligent Image-Processing Algorithms)’과 ‘기계 학습 (Machine Learning)’을 사용하여 운전석에 앉은 사람이 실제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운전 중 졸음을 예로 들면, AI 시스템은 실제 운전 상황의 기록을 사용하여 훈련되며, 눈꺼풀 위치와 눈 깜빡임 비율의 기록으로 운전자가 얼마나 피곤한지 알게 된다. 이를 통해 상황에 적합한 경보를 제공하고 운전자 지원 시스템을 사용하여 개입할 수 있다.

단지 안전을 위한 감지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다. 내부 감시 카메라는 차량 운전석에 앉은 사람이 누구인지 파악할 수 있고, 운전자의 선호도에 맞춰 조향 휠 높이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사전에 설정된 대로 조정해주는 운전자 편의 시스템도 제공한다.

EU의 교통 안전 강화 정책에 따라 2022년 5월 이후 신규 출시되는 모든 차량에 졸음 운전 경고, 음주 운전 방지시스템 기본 장착 필요 (사진=Shutterstock)
EU의 교통 안전 강화 정책에 따라 2022년 5월 이후 신규 출시되는 모든 차량에 졸음 운전 경고, 음주 운전 방지시스템 기본 장착 필요 (사진=Shutterstock)

2022년을 목표로 보쉬가 기술 발표한 이유는, 올해 유럽의회 (EU)에서 발표한 교통 안전 강화 정책에 따르기 위한 것이다. 2022부터는 유럽에서 판매되는 차량의 안전 기준이 강화될 예정이다.

지난 3월 유럽의회에서는 교통사고를 줄이고자 2022년부터 판매되는 모든 차량에 최고 속도 제한, 차선 유지, 졸음감지 등의 30가지 안전 기능을 필수로 적용하는 것을 의무화 시키는 법안에 합의했다.

EU 집행위원에 따르면 2018년 EU 국가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약 2만 5천명이라고한다. 교통 사고의 대부분은 인간의 실수에서 비롯되며, 안전기능들이 의무화 되면 안전벨트를 처음 도입했을 때와 같이 교통 안전사고를 대폭 줄여주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한다.

이 같은 안전 기준이 강화될 경우 2038년까지 연간 2만5000명의 사망자와 140만명의 교통사고 부상자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특히 자동 과속 방지 장치로 인해 교통 사고 사망률은 20%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U가 발표한 30가지 차량 필수 안전 기능에는 ▲비상 제동장치 ▲음주운전방지 장치 ▲블랙박스 ▲차선 유지 기능 ▲졸음 경고 기능 ▲사각지대 감지 센서 등이 포함됐다. 30가지의 안전 기능 중, 대부분의 기능은 2022년 5월부터 신차에 의무적으로 적용되고, 2년 뒤에는 기존 자동차 모델에도 도입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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