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경 에스비 군산공장 준공식 (사진 제공=전라북도) ©AI타임스
태경 에스비 군산공장 준공식 (사진 제공=전라북도) ©AI타임스

(AI타임스=전승진 기자) 전라북도는 지난 20일 전북 군산에 있는 에스비씨 2공장 준공식을 갖고 변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에스비씨 2공장은 대지면적 9908㎡에 생산동 2개동 등 총 7개동으로 구성됐다. 2공장 인근인 1공장에서 나노산화아연을 생산해 왔지만 앞으로는 나노산화아연도 2공장에서만 제조한다. 2공장에서는 나노산화아연 120t, 나노이산화티타늄 240t 등 무기계 자외선 차단 원료 총 360t을 생산할 수 있다.

태경그룹 김해련 회장은 "내년에 추가 증설로 나노이산화티타늄 생산량을 600t가량까지 끌어올려 무기계 자외선 차단제 원료 전체 생산량을 720t으로 확대하고 중국 등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자외선 차단제 원료는 크게 유기계와 무기계로 나뉜다. 유기계 원료는 제품을 사용한 뒤 30분 정도 지나야 자외선이 차단제에 흡수되기 시작하며 작용한다. 바르면 하얗게 들뜨는 백탁현상이 생기지 않지만 땀에 지워지기 때문에 자주 덧발라야 한다.

반면 무기계는 빛을 튕기는 원리로 자외선을 차단해 바르자마자 작용한다. 대신 백탁현상이 일어난다. 최근에는 환경보호 등을 위해 무기계 원료를 선호한다. 나노이산화티타늄은 자외선 중 UV B를, 나노산화아연은 UV A를 차단한다. 요즘에는 UV A·B 모두 차단되는 제품이 인기다.

조용재 에스비씨 연구소장은 "무기계 자외선 차단 원료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물질은 산화아연, 이산화티타늄 두 가지뿐이다. 무기계 물질이 자연친화적이지만 백탁현상 때문에 상대적으로 인기가 별로 없었다"면서 "에스비씨가 개발한 나노이산화티타늄은 입자를 나노화한 덕분에 백탁현상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