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센터’ 설립에 맞춰 80여명 인재 영입 시도 총력
GSK 부사장 "높은 경쟁률에 비해 적임자는 적은 편"
내년까지 미국과 유럽 도시에 본부·지사 설립 목표
비생산적 구조 개선 및 시간·비용 절감이 큰 장점

영국 소재의 세계적 제약회사 GSK가 내년부터 'AI 전문인재' 영입을 공표했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GSK.com). ©AI타임스
영국 소재의 세계적 제약회사 GSK가 내년부터 'AI 전문인재' 영입을 공표했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GSK.com). ©AI타임스

 

(AI타임스=박혜섭 기자) 영국 최대 규모의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laxoSmithKline)이 내년까지 약 80여명의 인공지능(AI) 전문가를 채용하겠다고 선언했지만 난항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가디언지 보도에 따르면 GSK는 현재 미국 실리콘밸리 등지에서 AI 전문가를 영입하기 위해 파격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관련 박사 학위자들을 영입하려던 당초 계획과 달리 미 국방부 IT융합 전문가, 음악 엔지니어 등 다양한 분야에 사람들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토니 우드 GSK 수석 부사장은 “최고 AI 인재를 영입함에 있어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다”며 “아직까지 이 분야는 높은 경쟁률에 비해 적임자는 적은 편”이라고 밝혔다.

GSK는 내년 상반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GSK AI 센터 본부’를 설립하고 영국 런던, 독일 하이델베르크 등지에 지사를 둘 계획이다. 현재 GSK는 전체 실험 의약품 중 10%만이 시장에 출시되고 있다. 이러한 비생산적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AI와 같은 신기술 도입이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엠마 웸슬리 GSK 최고 경영자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제품을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실험·운용하려면 AI 도입은 필수불가결”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AI는 시간 단축이라는 장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비용면에서도 훨씬 절감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통적으로 몇 년이 걸리는 신약개발이 AI 프로세스로 최대 50일로 단축됨은 물론 성공률은 약 35% 이상 높일 수 있다고 한다.

새로 설립 될 ‘GSK AI 센터’ 내 전문인력은 AI 기술을 응용해 항암치료제·류머티즘 관절염·약물 억제제 등의 신약을 개발하게 된다. 2006년부터 자체 기술로 항암치료제를 꾸준히 개발해 온 GSK는 지난 해 새로운 항암제 NY-ESO-1 개발에도 성공했다. 약 80명의 중증 암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 또한 성공적으로 마쳤다. 우드 부사장은 “AI 센터 설립과 인재 영입이 완료되면 곧바로 신약 개발 마지막 단계인 FDA 승인을 위해 NY-ESO-1 보완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세계 굴지의 제약회사들이 앞다퉈 AI 기술을 도입해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현재, GSK가 준비 중인 ‘AI 센터와 전문인재 영입’이 얼만큼 효과를 불러올지 영국 내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에이아이타임스 aitimes 에이아이타임즈】